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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이 여자로 보이는데 어떡하죠”…‘서윗’ 난봉꾼이 세상을 바꾼 역설 [히코노미]

강영운 기자
입력 : 
2025-07-15 13:00:00
수정 : 
2025-07-19 16:26:11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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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아하르트는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의 요구로 사탕무를 통해 설탕을 개발하여 열대 지역의 피해를 줄이고 무역 수지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의 개인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하르트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설탕 가격을 낮추어 노동계급의 삶을 달콤하게 만들었고, 결국 사탕수수 노예 노동의 종식에도 기여했다.

아하르트의 업적은 세계적인 설탕 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고, 그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헌신한 휴머니스트로 기억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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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노미-26] 17살이 되지 않은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해 그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미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자신의 나이도 문제였지만, 정작 장애물은 따로 있었다. 소녀가 자신의 양녀였기 때문이다. 아내가 전남편 사이에서 낳아 온 딸. 어려서부터 유독 자신을 따랐던 귀여운 아이. 그녀는 어느새 여자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 있었다. 아내의 완강한 반대에도 그는 결국 양녀와의 새 삶을 선택했다. 사회가 그들을 “근친상간”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두 사람의 관계는 견고했다. 딸을 낳았고, 몇 년 후에는 다시 아들을 낳았다.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남자는 19세기 독일 화학자 카를 프란츠 아하르트였다. 당대 사회는 그를 미친 난봉꾼으로 묘사하지만, 역사는 그를 다른 이름으로 기억한다. ‘세계를 달콤하게 만든 사람’. 설탕 제조법을 혁신해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인의 혀를 단 맛으로 적셔줬기 때문이었다.

혁명은 혀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짐승처럼 일하면서 설탕을 생산하던 아메리카 노예들이 존재 이유가 약해졌다. 노예 해방을 앞당겼다는 의미였다. 한 난봉꾼이 만든 혁신이 인종 간 평등을 불러온 역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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