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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3점포' 영웅의 탄생 … 삼성 "끝까지 가자"

김지한 기자
입력 : 
2025-10-22 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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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영웅의 활약으로 한화 이글스를 7대4로 역전승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김영웅은 연타석으로 3점 홈런 2개를 기록하며 팀의 위기를 구했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가을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양 팀은 24일 대전에서 PO 5차전을 치러胜者는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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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김영웅, 동점·역전 3점 홈런
한화에 7대4 역전승…2승2패
24일 한국시리즈 진출팀 결정
22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회말 1사 1·2루 때 삼성 김영웅이 3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회말 1사 1·2루 때 삼성 김영웅이 3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의 순간, 영웅이 탄생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김영웅(22)이 연타석 3점 홈런 2방으로 위기에 빠졌던 팀을 구해내고 '삼성의 영웅'이 됐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4차전에서 김영웅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7대4로 역전승했다. 삼성과 한화는 PO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뤄 5차전 끝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한화는 3번 타자 문현빈이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초 2사 2·3루에서 문현빈이 또 한 번 원태인의 7구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4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었던 삼성은 6회말 분위기를 바꿨다. 한화가 선발투수 정우주를 4회 1사까지만 던지게 한 뒤 불펜 요원들을 연이어 투입하는 틈을 타 반격에 나섰다. 삼성 1번 타자 김지찬이 한화 네 번째 투수 황준서를 상대로 우중월 3루타를 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번 김성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 상황에서 3번 구자욱이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곧이어 한화는 올시즌 세이브 부문 2위(33세이브) 김서현을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때 김영웅이 김서현의 3구째 시속 153㎞ 바깥쪽 낮은 직구를 노렸고, 타구는 비거리 127m를 날아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삼성 홈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흐름을 탄 삼성은 7회말에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삼성은 한화의 여섯 번째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구자욱의 사구, 르윈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고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섰다. 전 타석에서 홈런으로 자신감이 커진 김영웅은 한승혁이 던진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또다시 오른쪽을 향해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105m를 날아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홀로 북 치고 장구 친 김영웅의 활약상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장내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한화는 이후 만회를 노렸지만, 삼성 필승 계투진인 이호성과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원태인의 뒤를 이어 6·7회 무실점을 기록한 삼성의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지난해 개인 첫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쳐냈던 김영웅은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가을 사나이'로 떠올랐다. 준PO에서 SSG를 상대로 1홈런 3타점으로 예열했던 김영웅은 이번 PO 4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한 김영웅은 PO 4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역대 PO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건 11번째, 이번 PO에서만 12타점을 기록해 2017년 오재일(당시 두산)이 기록한 단일 시즌 PO 최다 타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삼성과 한화는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 PO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승자는 오는 2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7전4승제)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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