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용지 8차례 옮기며 난항
주민 복합시설 조성으로 합의
주민 복합시설 조성으로 합의
동대문구와 중랑구 등 서울 동부 지역에 최초로 세워지는 특수학교는 2012년 설립 계획이 처음 수립됐지만 실제 착공이 이뤄지기까지 무려 13년이 걸렸다.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성일중·태릉중·양원지구 등 8차례나 용지가 바뀌었고, 2019년 9번째인 현재 용지로 결정된 뒤에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용지 1만2201㎡, 연면적 1만6910㎡ 규모의 학교는 수영장·체육관·평생교육센터·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유·초·중·고 및 전공과 18학급, 111명 규모의 학교는 물론 주민들을 위한 복합시설을 갖추고 2027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전국 특수학교 196곳 중 서울에 32곳이 있다. 하지만 중구·용산구 등 8개 자치구에는 여전히 특수학교가 없어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진급할 때마다 입학할 곳을 찾아야 한다. 중랑통합학부모회 중등분과장을 맡고 있는 조지현 씨는 "장애 학생들의 배움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는 만큼 더욱 많은 특수학교가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