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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개돼지니 금방 잊을 것”…경찰 공항 전진배치 비웃는 캄보디아 ‘장집’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10-17 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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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범죄 연루자를 찾기 위해 인원을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포통장 모집책들은 여전히 캄보디아로의 출국을 희망하는 자국민을 모집하고 있다.

장집들은 경찰 단속을 피해 고수익을 내세우며, 출국 시 사유를 잘 설명하라는 등의 안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공항 전진 배치가 잠재적인 납치와 자금세탁 범죄 예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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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영업 중”·“저희 어디 안간다” 메시지
전문가들은 경찰 배치 긍정평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가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대테러기동대 대원들과 안보팀 관계자들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한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위험방지를 위해 질의응답 등 안전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가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구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대테러기동대 대원들과 안보팀 관계자들이 캄보디아행 항공편 한국인 승객들을 대상으로 위험방지를 위해 질의응답 등 안전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경찰이 범죄에 연루된 탑승자를 찾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인원을 배치한 상황에서도 일부 ‘장집’(대포통장 모집책)은 여전히 고수익을 내걸고 캄보디아로 향할 자국민을 모집 중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캄보디아로 출국할 대포통장 명의자를 모집하는 한 장집의 텔레그램 공지사항에는 “각자 출국 사유 잘 생각해서 말씀 안 하시면 (출국) 막힌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업체는 재차 공지를 올려 “지금 이러는 중에 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저희는 어디 안 간다”라고 일단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경찰의 단속이 심하니 만약 불심검문에 걸리면 이야기를 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게이트에 경찰관이 배치되자 한 텔레그램 ‘장집’ 채널에 올라온 공지 [사진 = 텔레그램 갈무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게이트에 경찰관이 배치되자 한 텔레그램 ‘장집’ 채널에 올라온 공지 [사진 = 텔레그램 갈무리]

다른 업체 역시 “7일∼15일 만에 항공 VIP 서비스, 호텔 독실, 노래방·사우나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휴대전화도 사용 가능하다”라며 고수익 미끼를 내걸고 해외로 나갈 ‘장’(통장) 명의자를 모집했다.

‘정상 영업 중’이라며 여전히 건재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 장집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잠시 지나가는 태풍일 뿐”, “장주(대포통장 명의자)가 간다고 우기면 못 막는다”, “대중들은 개돼지니 금방 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납치·감금과 자금세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찰의 공항 전진 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에서 텔레그램에서 알게 된 동생이 항공기 탑승권을 보내줬다며 캄보디아로 향하려 한 30대 남성의 출국을 제지했다. 16일에도 출국 목적을 설명하지 못하는 20대 남성을 가로 막았다.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 차원에서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범죄조직과 연계된 알선 활동을 관리·단속하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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