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현지 자금 912억 동결

국내은행 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현지 자금 912억 동결

이창명, 황예림, 이병권 기자
2025.10.20 16:49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살인이 잇따르면서 이르면 이달 중 관련 범죄조직을 대상으로 금융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제재 대상으로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린스 그룹'과 금융서비스 기업 '후이원 그룹(Huione Group)' 등이 거론된다.  사진은 19일 캄보디아 프놈펜 내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린스 은행의 ATM. 2025.10.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살인이 잇따르면서 이르면 이달 중 관련 범죄조직을 대상으로 금융 제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제재 대상으로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린스 그룹'과 금융서비스 기업 '후이원 그룹(Huione Group)' 등이 거론된다. 사진은 19일 캄보디아 프놈펜 내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린스 은행의 ATM. 2025.10.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캄보디아를 근거지로 인신매매와 보이스피싱 등을 일삼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프린스그룹의 국내은행 현지 법인 예치금이 동결됐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법인을 두고 있는 KB국민·전북·우리·신한은행 4개 은행은 지난 15일 프린스그룹의 예치금 912억원을 동결했다. 동결된 자금은 입출금이 불가능해진다.

국민은행이 566억59000만원으로 가장 잔액이 많았고, 전북은행 268억50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신한은행에 6억4500만원의 잔액이 동결됐다. 거래 내역이 있는 은행은 iM뱅크를 포함해 5곳이며, 5개 은행은 프린스 그룹과 총 52건 거래를 했다. 거래 금액은 총 1970억4500만원이다.

4개 은행은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프린스그룹 자금 동결을 결정하자 곧바로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OFAC 제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내은행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다. 국내 금융기관이 OFAC를 준수하지 않으면 달러 기반 국제 금융망에서 퇴출될 위험이 생긴다.

은행권 관계자는 "OFAC가 제재대상으로 등록한 기업에 국내은행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똑같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달러 거래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이 매우 크다"며 "달러거래가 막힐 경우 모든 국제거래가 중단될 수 있는 만큼 똑같이 동결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공동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 출신 천즈 회장이 설립한 프린스 그룹은 가상자산 투자사기, 인신매매, 강제노동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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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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