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로 가격 인상"…연말까지 '슈링크플레이션' 근절방안 마련

"꼼수로 가격 인상"…연말까지 '슈링크플레이션' 근절방안 마련

세종=정현수 기자
2025.10.23 16:30
[서울=뉴시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10.23.*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10.23.*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정부가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 근절방안을 올해 연말까지 마련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치킨 등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음식 중량 축소 등을 통한 슈링크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장철과 맞물려선 정부 비축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11월 초에 발표한다. 배추와 무, 마늘 등은 정부 수매 비축 등 출하조절용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농산물의 경우 생육 지연, 무름병 등 병충해 확산 등에 대응해 약제·영양제 공급 등 생육 관리를 강화한다. 사과, 단감 등 과일류는 출하가 회복될 때까지 정부 할인지원에 나선다.

이 차관은 "잦은 강우, 급격한 기온 하락 등 기상악화로 일부 농산물 가격 변동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적 비축물량 방출, 할인지원, 철저한 작황관리 등 가격・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특히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우를 최대 50% 할인판매하고, 수육용 돼지고기와 대중성 어종, 김장재료 대상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가을철 축제기간에 국내 여행지 외식·숙박요금도 점검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민관 합동 물가 점검반을 가동해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 차관은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한 가격인상이 없도록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지자체·민간과 협력해 경주 등 주요 국내 여행지 외식·숙박요금을 집중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한데 이어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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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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