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3곳 중 1곳 1년도 못 버텨…고성장 '가젤기업'도 줄었다

신생기업 3곳 중 1곳 1년도 못 버텨…고성장 '가젤기업'도 줄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2025.10.23 12:00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생명행정통계' 발표

사진제공=국가데이터처
사진제공=국가데이터처

신생기업 3곳 중 1곳은 창업 후 1년 생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이 줄어들고 소멸기업은 늘어나는 현상도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3일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2022년 신생기업 중 2023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1년 생존율)은 64.4%로 전년대비 0.5%p(포인트) 하락했다. 1년 생존에 실패한 비율 35.6%, 즉 신생기업 3곳 중 1곳은 1년을 버티지 못했다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88.0%), 보건·사회복지(84.6%), 수도·하수·폐기(75.6%) 순으로 1년 생존율이 높았다. 반면 농림어업(50.8%), 광업(54.4%), 도·소매업(55.2%) 등은 1년 생존율이 낮았다.

2018년 신생기업 중 2023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5년 생존율)은 36.4%로 전년 대비 1.6%p 상승했다. 전기·가스·증기(79.1%), 보건·사회복지(62.9%), 수도·하수·폐기(55.1.%) 순으로 5년 생존율이 높았다. 5년 생존율이 낮은 산업은 광업(18.8%), 금융·보험업(26.6%), 예술·스포츠·여가(26.8%) 등의 순이었다.

신생기업은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2024년 신생기업은 92만2000개로 전년대비 3만3000개(3.5%) 감소했다. 2023년에도 신생기업은 4만2000개 줄었다. 지난해 신생기업의 경우 교육서비스업(2000개) 등에서 늘었지만 부동산업(-1만6000개), 숙박·음식점업(-1만4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2023년 기준 소멸기업은 79만1000개로 전년대비 4만개(5.3%) 증가했다. 소멸기업은 부동산업(-3000개)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업(1만7000개), 운수·창고업(1만2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2024년에 20% 이상 고성장한 기업은 5403개로 전년대비 298개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62개) 등에서 늘었으나 정보통신업(-175개), 건설업(-108개)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고성장기업의 비율은 2.1%로 전년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한 기업 중에서 4~5년 전에 사업자등록을 한 이른바 '가젤기업'도 1356개로 전년대비 44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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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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