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정관수술 후 무정자증 판정을 받았지만 임신했다는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에서는 남편이 정관수술을 하고 무정자증인데 임신했다는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첫째 딸과 아들 쌍둥이 세 남매를 키우고 있었다.
19년 만에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는 아내는 "조기 폐경인 줄 알았는데 5개월 차에 임신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검사까지 했는데 남편이 무정자증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편은 "병원에 갔는데 정관수술은 잘 묶여있다더라. 무정자 판정을 두 번이나 받았다. 의사가 '절대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더라"고 말했다.
돼지 교배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농장에서 장비를 가지고 직접 정자 검사에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 같았다. 이 사람과 살면서 가장 큰 위기였다"라고 고백했다.
당황한 박수홍은 "해외 토픽감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다행히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이 다들 제 편을 많이 들어주셨다"며 "딸이 짧은 영어지만 논문을 검색했다. 이런 경우가 우리나라에선 드물지만, 외국에선 여러 차례가 있었다고 보내주더라. 딸이 마음고생을 더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의심하지 않았던 게 병원에서 말한 착상 날짜가 결혼기념일 여행과 겹치더라"면서도 서로를 위해 아이가 태어나면 친자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아기' 팀은 아이 출산 후 다시 부부를 찾았다. 아빠를 똑 닮은 아이를 보자마자 박수홍은 흐뭇하게 웃었다.
드디어 친자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검사 결과 99.999%의 확률로 친자가 확인됐다. 박수홍과 김종민은 안도의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