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아내 쓰러졌는데 "죽든 말든"…남편 과거 상담서 '충격 진단'

뇌전증 아내 쓰러졌는데 "죽든 말든"…남편 과거 상담서 '충격 진단'

마아라 기자
2025.10.17 07:26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이혼숙려캠프'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런데도 남편은 아내에게 "죽든 말든"이라며 욕설과 폭언을 남발해 충격을 줬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약칭 '이숙캠')에서는 16기 폭력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남편은 바깥에서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집에선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 않았다. 첫째 아이는 인터뷰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폭력 부부 아내는 어릴 적부터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뇌전증은 뇌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작이 반복되는 만성 신경 질환이다. 아내는 잦은 발작을 동반한 난치성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관찰을 위해 집안에 카메라가 설치된 가운데, 아내의 뇌전증 증상이 발현했다. 남편이 부재중인 상황이라 제작진이 나서서 119에 신고했다. 엄마가 걱정된 아이들은 "엄마 괜찮냐" "엄마 죽지 말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제작진은 아이들을 향해 "엄마 안 죽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괜찮다"고 달랬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달랐다. 그날 밤 귀가해 아내의 상황을 들은 남편은 "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냐. 제작진은 뭔 죄냐. 나이가 몇 개냐"고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었다.

남편은 화를 내며 집 안 가구들을 발로 찼다. 그는 "네가 죽든 말든 상관 안 하겠다"고 폭언하기도 했다. 아내는 남편의 무차별적 폭언을 아무런 말 없이 듣고만 있었다.

이를 본 서장훈은 남편을 향해 "남한테 민폐 끼치는 게 화가 나서 아내한테 저렇게 쌍욕을 하는 거냐. 아내가 쓰러졌으면 몸 상태를 물어야 정상 아니냐"며 "남한테 잘할 생각하지 말고 본인 가족한테나 잘해라"고 분노의 일침을 가했다.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촬영 중 뇌전증을 앓고 있는 16기 '폭력 부부' 아내가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이후 남편은 이광민 전문의와 상담에서 가정폭력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2019년도에 아내와 너무 많이 싸워서 부부 상담도 받았다. 그때 MMPI 검사를 했는데 반사회적 인격장애(ASPD)가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광민은 "본인(남편)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건 예능으로 내보낼 게 아니라 신고해야 한다" "심리 상담 절실해 보인다" "아이들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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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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