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약 3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차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태진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자신의 빌딩을 350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 건물은 그가 2013년 약 4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현재 1층에는 태진아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고 3층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진아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주변에는 신분당선 동빙고역 개통을 비롯해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 단지 '더파크사이드서울', 고급 주택단지 '에테르노용산' 등이 들어서며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태진아는 10여 년 만에 약 3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된다.
빌딩 매각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아내의 병간호로 그의 수입이 끊기면서 현금 흐름이 막힌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태진아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출연해 "요즘 수입이 없어서 힘들다"며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저한테는 50년 이상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씨는 2019년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후 태진아는 6년째 아내 병간호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치매 치료 약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하고 눈물만 난다"며 "만약 약이 나온다면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아내를 고치고 싶다"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지난달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서는 현재 아내 상태에 대해 "많이 응원해 주시니까 그 응원 덕으로 (아내의) 치매 진행이 한 6개월 전부터 딱 멈췄다"며 "정신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많이 좋아졌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한번은 아내가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다가 넘어지면서 팔이 골절됐다"며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다음부터는 아내와 잘 때 제 오른손과 아내 왼쪽 손을 묶어 아내가 일어나면 제가 잠에서 깨도록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