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림, '장희빈 후손' 시모에 정신적 시집살이 "말대꾸하니 유리창 깨"

김용림, '장희빈 후손' 시모에 정신적 시집살이 "말대꾸하니 유리창 깨"

이은 기자
2025.10.01 08:33
배우 김용림이 시어머니의 정신적 시집살이를 견뎠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김용림이 시어머니의 정신적 시집살이를 견뎠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김용림(85)이 고된 시집살이를 견뎠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K-독기 헌터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용림, 서권순과 농구선수 이관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 김용림은 여러 작품에서 독설을 퍼붓는 포악한 시어머니로 등장해 '시어머니계의 빌런'으로 소개됐다.

이상민이 "독한 연기를 시어머니에게 배웠냐"고 묻자 김용림은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용림은 "시어머니가 인동 장씨다. 장희빈의 후손이다. 남편이 외아들이다. 지금이야 외아들이 많지만, 당시엔 외아들과는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부모들이 시집을 안 보냈다.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는 말이 있다. 시어머니가 외며느리를 예뻐할 리가 없다. 사랑을 뺏긴 것 같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미인이시고 엽렵하셨는데 육체적인 시집살이는 한 번도 없었다. 설거지도 안 해봤다. 주방에는 못 들어오게 했다. 정신적인 시집살이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배우 김용림이 시어머니의 정신적 시집살이를 견뎠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김용림이 시어머니의 정신적 시집살이를 견뎠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김용림은 "아기 우유를 먹일 때인데, 우유병이 6개 세트로 있었다. 그건 소독을 잘해야 했다. 하루는 나갔다 들어와서 '우유병 삶으셨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안 하시더라. '내가 잘못했나?'하고 들어가 빨리 옷 갈아입는데 갑자기 와장창 소리가 나더라. 가보니까 우유병 여섯 개를 다 박살을 내셨더라. 나한테 분풀이한 거다. 어련히 잘 삶았을 텐데 감히 그걸 물어보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어머니 눈을 똑바로 마주 본 적이 없다. 항상 눈을 아래로 깔고 계셨다"며 "말대꾸를 한 번 했는데 갑자기 거실 유리창 여덟장을 의자로 다 깨버리셨다. 내가 말대꾸했다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용림은 "딸을 낳은 뒤 남편에게 '못 살겠다. 이혼하자'고 했었다. 딸이 갓 돌 지났을 때다. 남편이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 이혼하는 걸 금방 허락할 순 없으니 일주일 후에 대답 달라고 했는데, 서로 바쁘게 일하다 보니 지금까지 살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어머니의 가혹한 시집살이를 폭로한 김용림은 하늘을 향해 "죄송해요. 어머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용림은 배우 고(故) 남일우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아들인 배우 남성진은 배우 김지영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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