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배당주와 미국 AI주, 7대3 섞으니 일어나는 마법[부꾸미]

김은령 기자
2025.08.31 10:48

[머니똑똑]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

SCHD(슈왑미국배당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에 실망하고 있는 투자자들에 대안이 될 새로운 배당성장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온다. 배당을 꾸준하게 성장시킬 수 있고 절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ETF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가 오는 9월 2일 상장한다.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한국 고배당주 15개 종목을 70% 비중으로 투자하고 미국 AI(인공지능)테크주 10개 종목에 30% 담는 ETF다. 미국 AI테크주 매매 차익을 활용해 배당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구조적으로 배당 성장을 늘리는 방식이다. 아울러 매월 초 한국 고배당주와 미국AI테크주 비중을 7대3으로 리밸런싱한다.

SCHD를 비롯해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의 경우 배당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종목들에 투자해 배당 성장을 이루는 구조라면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배당주의 수를 늘려 배당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고성장과 고배당주를 결합해 구조적으로 배당금이 늘어나게 하는 특징을 가졌다"며 "2세대 배당성장 ETF"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AI테크 주에 30% 비중을 유지하면서 '배당주의 함정'에 빠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배당주의 함정은 고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이익을 공유하지만 투자를 통한 성장이 미흡할 수 있어 주가가 부진할 수 있는 단점을 뜻한다. 기존 배당성장 ETF가 최근 기술주, 성장주가 주도하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배당투자자들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TF 과세 체계를 활용한 절세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처럼 미국테크주와 한국 고배당주를 한 ETF에서 투자한 경우와 미국테크주 ETF와 한국 고배당주 ETF에 동시에 각각 투자하는 경우를 비교해 본다면 한국 배당주에서 분배금을 받고, 미국 테크주가 상승해 수익을 거뒀을 경우는 미국 테크주 상승분과 한국 고배당주의 배당금을 합산해 수익에 대해 15.4% 과세를 하게 되는 점은 같다.

그러나 미국 주식이 하락하고 한국주식에서 분배금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ETF로 투자했을 경우에는 미국 주식 손실로 과세가 이뤄지지 않지만 분배금에 대해서는 15.4% 세금을 내야한다. 반면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에서는 미국테크주식에서 손실이 나 과표가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분배금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미국 주식이 상승하고 한국주식이 하락했을 경우에도 각각 투자했을 경우라면 미국 주식 상승분에 대한 과세, 한국 주식 분배금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지만 한 ETF에서 투자하는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의 경우에는 손익통산 효과로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없이 분배금에만 15.4% 세금을 내면 된다.

KIWOOM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 국내기타 ETF로 해당돼 ISA 등의 절세 계좌에서 나타난 외납세액 이중과세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경준 본부장은 "손익통산의 효과를 통해 세금 측면에서도 굉장히 유리한 형태의 효과를 구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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