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테슬라, 시간외 주가 4% 하락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테슬라, 시간외 주가 4% 하락

권성희 기자
2025.10.24 04:03

3Q 281억달러, 전년比 12%↑
순익은 37% 급감, 전망치 하회

테슬라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의 분기 매출액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에도 미달하며 급감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올 3분기 매출액이 2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9만7099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다.

하지만 자동차부문에서 탄소규제 크레디트 매출액은 4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변화로 규제 크레디트 매출은 계속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테슬라 분기 순이익 추이/그래픽=김지영
테슬라 분기 순이익 추이/그래픽=김지영

에너지저장사업의 매출액은 44% 급증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인 12.5GWh(기가와트시)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했다.

매출은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억달러로 37%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50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6센트를 하회했다.

순이익 급감은 전기차 가격하락과 규제 크레디트 매출액의 감소,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타 R&D(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인한 영업비용 50% 증가 등의 영향이다. 비용증가에는 관세도 4억달러 규모 영향을 줬다. 영업비용이 늘며 영업이익도 16억달러로 40%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 10.8%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인도량과 에너지저장장치 배치규모에 대해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전기차 구매시 제공되던 7500달러 세액공제가 9월 종료된 이후 수요변화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2분기부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의 대량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로봇인 '옵티머스'에 대해선 내년 1분기에 차세대 버전인 옵티머스 V3 시연에 나설 것이라며 "로봇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고 너무 현실적이라 진짜 로봇인지 찔러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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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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