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는 24~27일 말레이시아에서 5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선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미 양측의 합의에 따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24일부터 27일까지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어 "양측은 올해 들어 양국 정상이 통화로 이룬 주요 합의에 따라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허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 5번째 이뤄지는 고위급 회담이다. 서로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던 양국은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만나 고율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는 데 합의했고 이어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 9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각각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협상을 통해 양국은 관세 유예기간을 다음달 10일까지 90일 추가 연장한 상태다.
아울러 오는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국 간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가 이번 회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