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LS일렉트릭(LS ELECTRIC(367,000원 ▲47,500 +14.87%))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1%대 강세다. 증권가에서 LS일렉트릭이 미국을 중심으로 수주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23일 오전 10시54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코스피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3만1250원(9.70%)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6만4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일 LS일렉트릭은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1조21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7% 증가한 10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7.6% 증가한 65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1290억원을 약 10% 밑돌았다. 미국발 관세 비용이 200억원 이상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이전 분기 대비 0.8%p 하락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존에 부과하던 상호관세 및 반덤핑관세에 철강관세도 추가된 영향으로 관련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날 12개의 증권사가 LS일렉트릭 리포트를 발간했는데 12개사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LS증권으로 기존 37만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의 잠재 수주 규모를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총 4조1000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계속 늘고 있다.
올해 말부터 테슬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디지털리얼티, 디지털브릿지, 버티브, 엔비디아 등 글로벌 핵심 빅테크들과 대형 코로케이션형 데이터센터 업체들과의 배전 제품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규 수주 고객 분야도 데이터센터, AI(인공지능) 서버 냉각시스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기말 수주 잔고는 4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전력기기가 미국 배전 중심 시장 유통망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가운데 수주 고객군 확대 및 수주잔고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의 전력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90%에 달했다. 배전반, 저압 차단기·배선기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주로 다루는데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호실적을 내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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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S일렉트릭은 5월 부산 변압기 공장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12월부터 증설된 분량이 가동될 예정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에는 캐파 증설 효과로 5000억원 매출액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