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똑똑]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최초로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나왔다.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여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다. ETF 하나로 글로벌 주식 전체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꾸준히 가져갈 핵심 투자자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 그 외 선진국, 신흥국의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를 모두 포함하는 상품이다. 운용 초기에는 1500여개 종목을 투자하지만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통해 종목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대표적인 글로벌 분산투자 ETF인 뱅가드토탈월드스탁(Vanguard Total World Stock·VT)와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 일명 '한국형 VT'인 셈이다. 뱅가드토탈월드스탁은 2008년 상장 이후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현재 순자산 457억 달러(62조3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비교지수인 FTSE Global All Cap지수의 경우 세계 48개국의 1만15종목을 담고 있다. 이는 전세계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의 약 98%에 해당한다. 주요 국가 비중은 미국이 62%, 일본 5.9%, 영국 3.5%, 중국 3.1%, 캐나다 2.8%, 프랑스 2.3%, 인도 2.2% 등이다.
장기 수익률이 우수하고 배당수익률, PER(주가수익비율) 재무 수치도 상대적으로 좋다. FTSE Global All Cap 지수는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02년말 이후 721.9%의 장기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 배당수익률은 2.04%로 나스닥100(0.73%), S&P500(1.39%)에 비해 높다. 5월말 기준 PER도 18.74배로 나스닥 100(27.81배), S&P500(22.36배)로 가격 부담이 적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반면 코스피는 3000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자산시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관세 리스크,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상존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명준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인덱스운용본부 본부장은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발간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내년 성장률이 반등하고 캐나다 등 기타 선진국과 신흥국도 내년 성장률이 올해 대비 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분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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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이나 종목의 악재가 ETF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변동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ETF라는 설명이다. 이에 글로벌 성장을 따라가면서 가장 안정적인 분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김명준 본부장은 "최근 투자자들이 여러 개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는 핵심 투자 자산을 담당하며 다른 상품들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에 적합하다"며 "장기적으로 담아 두기에도 좋은 상품"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