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놀이 하자" 태권도관장, 여초등생 안대 씌워 성폭력…휴대폰 속 끔찍 영상

"흑백놀이 하자" 태권도관장, 여초등생 안대 씌워 성폭력…휴대폰 속 끔찍 영상

전형주 기자
2025.10.24 05:00
경상도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초등생 관원들에게 안대를 씌우고 음란행위를 요구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경상도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초등생 관원들에게 안대를 씌우고 음란행위를 요구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경상도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초등생 관원들에게 안대를 씌우고 음란행위를 요구한 사건이 벌어졌다.

JTBC '사건반장'은 23일 방송에서 '초등생 딸이 태권도장 관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학부모 제보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제보자 A씨는 지난 20일 딸이 다니는 태권도장 측으로부터 '관장이 없어 수업이 어렵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태권도장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A씨는 다른 학부모를 통해 관장이 지난 주말 성범죄로 긴급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관장은 최소 2년 전부터 초등생 관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장에서 수업시간에 안대로 눈을 가리는 '흑백 놀이'를 자주 했는데, 관장은 여학생들만 따로 사무실로 불러내 높은 수위의 음란행위를 강요했다.

A씨는 "딸이 범죄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딸이 1년 전 도장에서 1박2일 캠프를 다녀왔는데, 이후 도장을 가기 싫다고 했다. 이 말을 들어주지 않은 게 너무 한이 된다"고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또 다른 관원인 초등학교 5학년 B양은 2년 전부터 관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관장은 차에서 다리찢기를 시킨 뒤 신체 부위를 만졌으며, 안대를 씌워 더 심각한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부모는 "딸이 말로는 못 하고 카톡으로 '관장님이 차에서 안대를 씌우고 내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했다. 아이는 그게 XX인지 몰랐을 것"이라며 "최근까지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한다. 합숙 중에도 관장이 새벽에 텐트를 찾아와 (강제추행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관장은 강제 추행에 더해 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관장 명의 휴대전화 4대를 입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다수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고, 이중엔 중고등학생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해 아동이 어려 조심스럽게 수사 중"이라며 "첩보를 통해 피해 아동을 특정했고, 부모님들께 연락을 드렸다. 지난 일요일 체포해 현재는 구속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아동 관련 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피해 아동 규모 등은 앞으로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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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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