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 냈는데 남편 있었다" 아이돌과 꿈같은 데이트 '반전'

"600만원 냈는데 남편 있었다" 아이돌과 꿈같은 데이트 '반전'

마아라 기자
2025.10.21 10:25
일본 언더그라운드 걸그룹 멤버와 데이트하기 위해 약 600만원을 지불한 남성이 "정서적으로 기만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걸그룹 멤버와 데이트하기 위해 약 600만원을 지불한 남성이 "정서적으로 기만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언더그라운드 걸그룹 멤버와 데이트하기 위해 약 600만원을 지불한 남성이 "정서적으로 기만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도이치현 출신 '지하돌' 토오즈키 토우카의 팬 A씨가 그와 데이트하기 위해 디즈니랜드 티켓, 식사, 사진 비용 등 4000달러(한화 568만2400원)를 지불했지만, 함께 나온 보디가드(경호원)의 정체가 아이돌의 남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아담한 체격과 사랑스러운 외모로 인기를 끈 토오즈키 토우카는 작은 지역의 공연장을 중심으로 스스로 활동하는 일명 '지하돌'이다. A씨는 토오즈키를 4년간 응원해오며 각종 굿즈 구입을 위해 수천만원을 지출했다.

지난 4월 토오즈키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디즈니랜드 1일 데이트' 이벤트를 공지했다. A씨는 즉시 참여 의사를 밝혔고 참가비 60만엔(한화 565만8240원)을 지불했다. A씨는 토오즈키와 동행하는 보디가드의 비용까지 자비로 부담했다.

이후 데이트를 마친 A씨는 온라인에 "마법 같고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후기를 게재했다. A씨는 토오즈키의 사진과 함께 손 하트를 만드는 포즈가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토오즈키와 동행했던 보디가드가 토오즈키의 실제 남편이었던 것.

A씨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결혼 여부를 숨겼고, 데이트 장소에 남편까지 대동했다. 감정적으로 속았다고 느꼈다"라며 분노했다.

결국 토오즈키는 "해당 이벤트는 아이돌 활동을 마친 후 인플루언서로 전향한 후 진행한 것"이라며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 지하돌들은 팬들의 몰입을 위해 비연애 원칙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아이돌 모모카 토조는 자신의 남자친구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에 실수로 올렸다가 소속사로부터 "싱글임을 증명하기 위해 1년 동안 매일 밤 혼자 찍은 셀카를 올려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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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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