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현욱(23)이 어린이 시타자를 향해 던진 '강속구 시구로' 논란인 가운데 시타를 맡았던 아동의 어머니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시타 아동의 어머니 A씨는 지난 11일 관련 시구 영상이 올라온 한 SNS(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이날 시타를 했던 아이 엄마"라고 자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논란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발생했다. 최현욱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올라 힘있게 공을 던졌으나, 공이 포수 미트를 벗어나 시타를 준비하던 아동 머리 위로 빠르게 향하며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해당 시구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가 놀란 상황에 달려가서 사과할 줄 알았는데 하지 않았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비판이 커게지자 최현욱은 10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이벤트 시구지만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시타자 아이 키가 조금만 더 컸다면 머리를 맞아 큰 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실수일 뿐인데 과도한 비난은 안타깝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현욱은 배우가 되기 전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에는 수원북중학교 야구부의 포수로 활약하며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최현욱은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맨끝줄 소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