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돌파' 하이닉스 2만원에 산 전원주…"나는 안 팔아" 왜?

'40만원 돌파' 하이닉스 2만원에 산 전원주…"나는 안 팔아" 왜?

마아라 기자
2025.10.03 09:15
배우 전원주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전원주 /사진=머니투데이 DB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배우 전원주(84)의 장기투자 전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일 SK하이닉스(478,500원 ▼3,000 -0.62%) 주가가 장중 40만원을 넘고 39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가(32만9500원)를 넘은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이에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원주가 십수년째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장기 투자자라는 내용이 다시 관심을 모았다.

전원주는 과거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14년 전인 2011년 SK그룹에 인수되기 전의 하이닉스에 투자했으며, 주식은 팔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0년 초반 주가가 2만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매도하지 않았을 경우 수익이 약 15배 가까이 불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배우 전원주가 밝힌 SK하이닉스 투자 이유 /사진=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3' 방송화면
배우 전원주가 밝힌 SK하이닉스 투자 이유 /사진=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3' 방송화면

전원주는 2021년 카카오TV 웹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3'에 출연해 하이닉스에 투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재테크 강의차 하이닉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식사했는데, 임원부터 말단 직원들까지 표정이 굉장히 성실하고 믿음직했다"며 "주주총회에서도 그냥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 표정까지 다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지금도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안 판다"라며 주주임을 밝혔다. 그는 "45만원으로 시작한 주식으로 몇십억을 벌었다던데"라는 MC 박명수의 말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전원주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해 "주식은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며 "회사를 먼저 보고, 사면 빨리 팔지 말아야 한다. 급히 쓸 돈이 아니라 오래 넣어둘 수 있는 돈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전원주의 투자 철학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배우 전원주의 투자 철학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주식에 이어 금 투자도 강조한 전원주는 "금을 많이 사둬라. 내 금고에 금이 가득하다. 작은 트로피에 붙은 금까지 다 모았다. 그래서 은행 지점장이 우리 집에 와줬다"며 수십 년간 금을 꾸준히 사들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과거 한 돈에 4만원대였던 금은 현재 71만원대로 훌쩍 뛰었다.

그런 전원주도 주식 실패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투자한 한 전자회사 주식이 반토막 났다.

하지만 전원주는 "최소 5~6년은 투자한다. 언젠가는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며 버텼다고. 결국 해당 종목은 매수가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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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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