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사기' 양치승 "집행관이 가슴 만져" 성희롱 장면 CCTV 공개

'15억 사기' 양치승 "집행관이 가슴 만져" 성희롱 장면 CCTV 공개

박효주 기자
2025.09.28 13:25
양치승 체육관에 강제집행을 위해 온 집행관이 양치승 가슴을 만져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갈무리
양치승 체육관에 강제집행을 위해 온 집행관이 양치승 가슴을 만져보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갈무리

건물 임대 사기로 15억원 상당 피해를 본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50)이 헬스장 폐업 강제 집행 과정에서 성희롱당했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에 '체육관 철거하던 그 날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양치승은 지난 7월 6년간 운영하던 체육관을 폐업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곧 강제집행이 들어올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빨리 대비를 해야겠더라. 그래서 미리 차도 팔았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강제집행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이야기할지 말지 고민했다. 강제집행을 하러 집행관 3명이 왔다. 그중 한 명이 '오, 피지컬 좋은데. 가슴 좀 확 만져보고 싶다'고 했다"며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참았는데 며칠이 지나고 나니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 집행관이 가슴을 만져보고 싶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토로했다.

당시 집행관 모습은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남았다. 집행관은 체육관에 오더니 샌드백을 툭툭 친다. 이후 양치승과 대화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 중 그의 가슴 부위를 움켜쥘 것처럼 손을 뻗은 뒤 살짝 만져본다.

양치승은 "상대방은 피 말리게 힘든 상황인데 그러면 안 된다"며 "다른 데 가서는 실수하지 마시라. 이런 건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이런 인간들 선처하지 마라. 다른 피해자 생긴다", "진짜 나쁜 사람들 많다", "욕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고 왔다. 저런 집행관 없어 져야 한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 갈무리

양치승은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한 상업용 건물에 헬스장을 개업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기부 채납' 조건으로 지어져 20년간 무상 사용이 끝나면 관리·운영권을 강남구청에 이양해야 하는 건물이었다.

양치승은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가 건물 지하 1~2층에 체육관을 개업했다.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800만원에 해당 장소를 계약한 양치승은 2023년 돌연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및 변상금 부과 통보를 받았다.

알고 보니 해당 건물은 일정 기간 후 구청에 반납해야 하는 '기부채납' 건물로 양치승은 이 사실을 계약 당시 알지 못했다. 결국 그는 보증금 등 일체를 돌려받지 못한 채 약 15억원 손해를 입었고 체육은 폐업했다.

양치승은 지난 1일 국민동의 청원을 올려 "이 사건은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재산으로 전환된 시설 관리와 사용 구조에서 발생한 제도적 공백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임차인 고지 의무 제도화, 퇴거 조치 절차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양치승은 이와 관련해 다음 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양치승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 측은 "사회기반시설에서 발생 중인 전세사기 피해 사례 및 대책요구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임차인으로서 피해를 본 양치승을 참고인으로 출석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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