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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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연이어 대형 고객사 추가확보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섰다. 테슬라의 AI(인공지능)칩 'AI5' 생산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고질적 적자였던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부진하던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도 차세대 공정을 적용해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에 머문 것도 파운드리사업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빅테크(대형 IT기업) 등 대형고객 확보에도 고전하면서 지난해 가동예정이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 가동시점도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메모리보다 훨씬 시장규모가 큰 파운드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올 하반기부터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지난 7월 테슬라와 차세대 AI칩 'AI6'을 생산하는 대형 공급계약을 하면서 반등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AI5 협력도 발표되면서 추가 공급물량도 확보했다. 업계 관
삼성전자 반도체가 연이어 대형 고객사 추가 확보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섰다. 테슬라의 AI(인공지능) 칩 'AI5' 생산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고질적 적자였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부진했던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도 차세대 공정을 적용해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2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5 칩은 TSMC와 삼성전자에서 모두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AI5는 파운드리 절대강자 TSMC에서 전량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의 참여가 공개됐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해마다 수조 원 이상의 적자를 내며 반도체 사업의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탓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에 머문 것도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었다. 빅테크 기업(미국 정보기술 산업에서 지배적인 기업) 등 대형 고객 확보에도 고전하면서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 22일 "반도체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은 더 이상 한 분야의 연구로 돌파하기 어려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만큼 분야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이 기술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송 CT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대전'(SEDEX 2025)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기술이 끝판왕인 칩렛(모듈형 설계) 단계로 오면서 실리콘(반도체 핵심소재)도 벽을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AI(인공지능)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산업 전반에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CTO는 차세대 반도체산업의 핵심키워드로 '경계를 넘는 협업'(Disciplinary Collaboration)을 제시했다. 송 CTO는 "실리콘기술에 한계가 온다는 가정하에 고객이 원하는 반도체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패키지기술도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실물을 나란히 공개하며 차세대 HBM 경쟁을 예고했다. 양사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에서 각각 HBM4 실물을 전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제품인 HBM4의 실물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 주류인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함께 HBM4를 전시했다. 제품에는 "AI 메모리의 한계를 넘어서 성능과 효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HBM이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데이터 이동 속도(10Gbps)를 뛰어넘는 11Gbps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성능 경쟁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HBM의 부진으로 SK하이닉스에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HBM4에서 업계 최초로 1c(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적용해 반격에 나섰다. HBM4 하단 '베이스다이'에는 자사의 4나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과 관련해 "수립했던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속도 기준은 모두 충족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실적 발표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HBM4 양산 체계를 갖추고 내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HBM4 데이터 처리 속도 기준도 JEDEC 표준(8Gbps)보다 높은 10Gbps(초당 기가바이트) 이상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터 전송 경로는 2배, 전력 효율은 40% 이상 개선했다. 연말 충북 청주 M15X 팹(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며 업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은 22일 "반도체 분야에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이 더 이상 한 분야의 연구로 돌파하기 어려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 만큼 분야 간 경계를 허무는 협업이 기술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송 CT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7회 반도체 대전(SEDEX 2025)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기술이 끝판왕인 칩렛(모듈형 설계) 단계로 오면서 실리콘(반도체 핵심 소재)도 벽을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AI(인공지능)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CTO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경계를 넘는 협업'(Disciplinary Collaboration)을 제시했다. 그는 "천문학과 수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학문의 연결로 지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금의 혁신이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 밀레가 한국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보다 더 나은 삶'(Immer Besser)이란 철학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을 아시아 시장 핵심 거점으로 삼아 '초프리미엄 가전 명가'라는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밀레의 미래 발전을 결정짓는 핵심 시장"이라며 "높은 안목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한국 소비자의 특성은 오늘날 밀레가 지향하는 가치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밀레는 126년의 전통을 갖춘 유럽의 '가전 강호'다. 이날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1층과 2층에는 1900년대 생산된 세탁기와 진공청소기 등이 함께 전시됐다. 국내에는 2005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처음 진출했다. 마르쿠스 회장은 △제품 혁신 △시장 확대 △지속가능성이란 세 축을 밀레의 미래를 이끌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LG전자가 AI(인공지능) 홈 허브 'LG 씽큐 온' (ThinQ ON)을 출시하고 AI홈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온라인 브랜드샵을 시작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LG 씽큐 온과 LG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순차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LG 씽큐 온은 집안 가전과 IoT 기기를 24시간 연결해 'LG AI홈'을 구현하는 핵심 기기다. 일상 대화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하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하이 LG, 에어컨 끄고 로봇청소기 돌려줘. 한 시간 후에 제습기도 틀어줘"라고 동시에 여러 명령을 내려도 이를 인식하고 실행한다. 공간별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LG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씽큐 온과 IoT 기기로 구성한 AI홈 패키지도 출시한다. 맞춤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웰 슬리핑'(Well-Sleeping)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설정한 취침 시간에 맞춰 스마트 조명과 IoT 블라인드 등이 자동 조절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사업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시작된 34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매출과 고용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24% 늘었고 고용은 26% 증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곧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라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삼성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각별히 힘을 쏟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2015년 부품업체들이 있는 구미산단의 중소기업 운영실태를 파악하다가 깜짝 놀랐다. 설비 노후화는 물론 수작업 공정 등으로 제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삼성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제조환경 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삼성이 강점이 있는 제조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업종별·수준별 맞춤형 스마트공장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시작해 34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의 매출과 고용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은 24% 늘었고 고용은 26% 증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곧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삼성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각별히 힘을 쏟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2015년 부품업체들이 있는 구미산단의 중소기업들 운영실태를 파악했다가 깜짝 놀랐다. 설비 노후화는 물론 수작업 공정 등으로 제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삼성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제조환경 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삼성이 강점이 있는 제조기술과 성공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업종별·수준별 맞춤형 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와 관련 "초기 단계여서 철저한 검토를 하진 못했지만 위법·부당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지적하고 시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위법·부당하지 않은데 문제 제기가 있다는 것은 소통의 부재 같기도 하다"며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촉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PSU 도입을 결정했다. 직급에 따라 200~300주씩 약정 지급하고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로 지급한다. 주가 상승 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오는 15일 기준 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 주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20% 미만 시 0배 △20 ~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
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이 21일 "앞으로의 20년은 AI(인공지능)와 지속가능성의 시대"라며 "AI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과 지속가능한 AX(인공지능 전환) 가속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 회장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반도체, 배터리, AI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갈수록 격화하고 있고 공급망 재편은 기업 경영 전략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 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는 이제 기업에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I 전환의 물결은 산업과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며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기술 등은 전자·IT 제품과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