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한국인 시신 4구 더…"한 명은 모집책, 인터폴 적색 수배자"

캄보디아에 한국인 시신 4구 더…"한 명은 모집책, 인터폴 적색 수배자"

조성준 기자
2025.10.21 22:22

[the300](종합)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2025.10.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도우 기자 =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2025.10.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안치됐던 프놈펜의 턱틀라 불교 사원에 한국인 시신 4구가 추가로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 한명은 납치 범죄의 가담자로 '인력 모집책'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21일 언론공지를 통해 "현재 해당 사원에는 50대 중반 1명, 60대 초중반 3명 등 한국인 남성 시신 4구가 안치돼 있다"며 "이들은 모두 병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4명 모두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캄보디아대사관이 국내 연고자 연락 및 장례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망자 중 50대 남성 A씨는 캄보디아 포이펫 범죄단지에서 한국인을 조직에 넘기는 '모집책' 혐의를 받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였다. 이 남성은 지난 6월18일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2023년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장기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이들 4명 모두 구타·고문 등 범죄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A씨는 범죄 혐의자가 맞으며, 나머지 3명은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 외교부 당국자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A씨는 사망하기 전인 지난 5월19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사관은 이 남성을 인터폴 적색 수배자로 파악해 자수를 권유했다"며 "추후 재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연락처 등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연락은 없었고 이후 사망했다는 연락을 병원으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남성의 사망 후 연락이 가능한 유가족과 소통하려 했지만 닿지 않았고, 사실상 무연고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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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동산과 정치의 현장을 거쳐 이제는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정원·보훈부에 출입하며 치열한 전략·전술이 굽이치는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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