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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올 3분기 해외 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2027년 목표였던 연매출 5조원을 조기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3분기 예상 매출은 1조2491억원,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5%, 15.5%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코웨이의 올해 연매출을 4조 96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코웨이는 앞서 올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연매출 5조 클럽' 진입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의 성장 속도라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성장 주역은 말레이시아·태국 등 해외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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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의 주역은 해외 법인이다. 코웨이 해외 사업을 이끄는 '맏형'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9% 상승한 35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 684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약 19%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만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사업은 국내 2위권 업체의 전체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으며 현지 시장 점유율은 이미 50%를 웃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 동력은 국내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현지화 전략이 결합된 '말레이시아 성공 DNA'다. 코웨이는 이 성공 방정식을 동남아시아 인접 국가로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K열풍' 역시 코웨이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기존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외에도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포함하는 비렉스(BEREX)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추가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흥 시장인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성장도 눈에 띈다. 태국 법인은 3분기 약 30%, 인도네시아 법인은 5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법인의 영업이익률 개선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시화되면서 해외 사업의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 DNA를 발판 삼아 비슷한 문화권의 인접 국가들을 공략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충분히 쌓인 만큼, 새로운 시장에서는 성장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