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액과 대차거래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공매도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서 되갚는 방식이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낮은 값에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남길 수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올 들어 최대치인 12조3183억원으로 지난 3월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액은 4조9790억원으로 3월 말(1조7933억원) 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액도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리는 행위로 이후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차잔액 증가는 공매도 증가의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20일 기준 대차거래 잔액은 118조276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6월20일(9조434억원) 9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달 9일(100조8690억원)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한 달 새 1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