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문화

2025.10.23
  • [단독]‘매관매직·정교유착 논란의 중심’ 국가조찬기도회, 올해 안 열린다···50년 만에 처음
    [단독]‘매관매직·정교유착 논란의 중심’ 국가조찬기도회, 올해 안 열린다···50년 만에 처음

    매관매직, 정교유착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온라인으로까지 열렸던 이 기도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50년만에 처음이다.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정재원 사무총장은 23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는 기도회가 개최되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 잠시 논의가 되기는 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교계에 따르면 당초 기도회는 오는 11월4일 개최되며, 이 자리에 이재명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국가조찬기도회는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 1966년 박정희 정권 시절 ‘대통령 조찬기도회’로 발족된 이 행사는 1968년 1회 기도회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1975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이어졌다. 1980년에는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던 전두환 당시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면서 독재정권 찬양에 앞장서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 자리에서 개신교계 지도자들은...

    6시간 전

  • 종교가 투명인간 취급 받는 시대에 종교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종교가 투명인간 취급 받는 시대에 종교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종교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시대. 종교교육은 어떠해야 할까.한국종교교육학회는 25일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무종교시대의 종교교육’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종교가 외면받고 있는 시대에 종교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대회다.미국 보스턴 칼리지의 토마스 그룸 교수, 스리랑카 감리교 칼리지의 우풀 카투감팔라 학장, 일본 요카이치대의 기타지마 기신 명예교수, 중국 헝수이대 웨이옌홍 교수 등 종교학계의 석학들이 발표와 토론을 한다.한국종교교육학회는 1995년 발족한 뒤 종교간 대화, 종교평화를 위해 활동을 이어왔다. 학회장인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는 “전 세계가 종교적 인간에는 무관심한 채 경제적인 부의 획득과 계급의 재생산 및 자신의 권력과시를 위한 경쟁교육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대안을 찾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5.10.21 10:39

  • 팔도장터열차 타고 템플스테이 떠나볼까
    팔도장터열차 타고 템플스테이 떠나볼까

    팔도 장터를 향하는 열차를 타고 즐기는 가을 템플스테이가 마련된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11월1일 서울역에서 팔도장터관광열차를 타고 출발하는 당일형 ‘템플스테이 테마 기차여행’ 상품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기차여행은 경부선을 따라 충북 영동 반야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금산 신안사, 경북 대구 동화사 등 모두 4개 사찰에서 열린다. 차담, 유기농 쿠키 만들기, 걷기명상, 단주만들기 등 일반적인 템플스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인근 지역의 전통시장과 명소를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된다.반야사는 ‘달도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월류봉과 영동 와인터널, 영동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법주사는 힐링 테마정원 청남대에서 가을을 만끽하고 대전중앙시장을 구경한다. 신안사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한밭수목원과 대전 시민들의 피크닉 명소로 알려진 이응노미술관을 방문한다. 동화사는 템플스테이 체험 후 대구 서문시장을 둘러본다. 비용은 7만50...

    2025.10.21 10:26

  • “십자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것이 교회 본연의 역할”···AI시대 한국 교회 미래는 어떨까
    “십자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것이 교회 본연의 역할”···AI시대 한국 교회 미래는 어떨까

    “인공지능(AI)이 공존하는 지금은 바벨탑이 지어지던 때와 비슷합니다. 자칫하면 인간이 의도한 일을 누구도 못 막을 상황이 된 거지요. 성경(창세기 11장)에도 하나님이 바벨탑을 쌓는 인류를 보며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다’고 우려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위기 시대에 교회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까요.”(인공지능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AI가 일상의 모든 것을 바꾸는 시대.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예배에서 대표기도를 하는 신도가 AI가 작성한 기도문을 읽기도 하고 목회자가 AI가 만들어 준 원고로 설교를 하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AI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목회자 대신 AI에게 신앙 상담을 하거나 성경 지식을 물으며 대리만족을 얻는 경우도 많다. 신앙생활의 상당부분까지 AI가 대체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에 미래는 있을까.이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신교 최대단체인 한교총 협력기관 ‘나부터포럼’이 한국 교회의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5.10.20 16:01

  • 연산군의 애끓는 효심이 담긴 서울 시내 사찰은 어디?
    연산군의 애끓는 효심이 담긴 서울 시내 사찰은 어디?

    최근 종영한 <폭군의 셰프>(TVN)는 연산군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다. 그동안 연산군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 자기파괴적인 희대의 폭군, 광기에 휩쓸린 폭정은 생모인 폐비 윤씨의 비극과도 연관이 있다. 물론 결과를 정당화할 순 없지만 울분과 그리움이 만든 상처와 무관하다고도 할 수 없다.어머니를 향한 그의 애끓는 마음과 효심이 담긴 장소가 서울 시내에 있다.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사찰 연화사다. 연산군이 폐비 윤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1499년 세웠다.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데다 대학가에 자리잡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지만 이 사찰과 연산군의 연관성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원래는 연화사 옆에 폐비윤씨의 무덤인 회묘도 함께 있었으나 1969년 경기 고양시 서삼릉으로 이전했다. 바로 옆에 있던 경희대가 확장되면서다.폐비 윤씨는 연산군 생전 제헌왕후로 추존되었으나 중종반정이 일어나면서 다시 폐비로 강등됐다. ...

    2025.10.19 11:26

  • 종교 넘어 화합으로…충북도, 천주교·불교·유교·기독교 어우르는 ‘어울리길’ 운영
    종교 넘어 화합으로…충북도, 천주교·불교·유교·기독교 어우르는 ‘어울리길’ 운영

    충북도가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등 지역 4대 종단과 종교화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충북도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025 종교평화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이다. 국비 등 총 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울리길’이다.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넘어 함께 소통하고 상생하는 의미를 담은 종교문화 탐방길이다.‘공감의 길’은 청주 원도심에 있는 성당, 사찰, 교회, 향교 등을 잇는 6.4km의 도보 탐방로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코스다. 탑동 양관을 시작으로 서운동성당, 제일교회, 청주향교, 용화사 등을 거치며 다양한 종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도는 또 지역의 대표 천주교 성지와 성당, 순교지를 탐방하는 ‘천주교 은총의 길’, 명상과 사색, 자연과 불교가 만나는 문화자원을 따라 걷는 ‘불교 마음 쉬는 길’, 개신교 신앙의 사회...

    2025.10.17 14:51

  • 주한 교황대사관 신축 기공…새 ‘보금자리’ 마련한다
    주한 교황대사관 신축 기공…새 ‘보금자리’ 마련한다

    주한 교황대사관이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있던 기존 대사관 부지에서 지난 15일 신축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새 건물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황의 집’을 표방하며 평화, 대화, 연대의 정신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지어진다. 완공은 2027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업무공간과 수녀원, 성당, 대사관저, 게스트룸 등이 들어선다. 지난달 말 철거한 기존 대사관은 1963년 대한민국과 교황청이 정식 수교한 뒤 양국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이곳에 머물렀다.

    2025.10.16 20:52

  • 명동성당 앞마당서 우리 농산물 축제 즐겨요
    명동성당 앞마당서 우리 농산물 축제 즐겨요

    서울 명동성당 일대가 풍성한 우리 농산물로 채워진 가을걷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오는 26일 서울 명동성당 일대에서 ‘2025년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 잔치’를 연다고 16일 밝혔다.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잔치에는 우리농산물 직거래 나눔장터, 전시회, 체험마당, 먹을거리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낮 12시에는 감사미사가 봉헌된다.농산물 나눔장터 및 먹을거리 마당에서는 전국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먹거리가 판매된다. 토종씨앗 전시 및 심기 체험, 천연화장품 만들기, 삼베 수세미 만들기, 플라스틱 병뚜껑 재활용 수업 등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10.16 12:18

  • 주한 교황대사관 새 보금자리 짓는다
    주한 교황대사관 새 보금자리 짓는다

    주한 교황대사관이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나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 있던 기존 대사관 부지에서 15일 신축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지난달 말 철거한 기존 대사관은 1963년 대한민국과 교황청이 정식수교한 뒤 양국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 왔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이곳에 머물렀다. 새 건물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황의 집’을 표방하며 평화, 대화, 연대의 정신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지어진다. 완공은 2027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업무공간과 수녀원, 성당, 대사관저, 게스트룸 등이 들어선다. 기공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이 참석했다.

    2025.10.16 09:59

  • 조성만 열사 유서, 서각으로 되살아나다
    조성만 열사 유서, 서각으로 되살아나다

    문정현 신부 서각, 17∼2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서 전시전북 전주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양심수 석방을 외치며 서울 명동성당에서 숨진 조성만 열사(1964~1988)를 기리는 전시가 열린다.조성만기념사업회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통일열사 조성만 유서 서각 전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전시에는 문정현 신부가 서각한 조 열사의 유서(9개 판재·1813자)와 1988년 민주국민장 당시 기록사진 등 20여 점의 사진, 복원 걸개그림이 선보인다.조 열사는 전주 해성고 재학 시절 중앙성당에서 문정현 신부를 만나 1981년 6월 세례(세례명 요셉)를 받았으며, 사제의 길을 꿈꿨으나 이루지 못했다.기념사업회는 “천주교 순교 성지인 치명자산성지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은 조 열사의 죽음을 민족의 수난과 함께한 순교로 되새기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제 출신인 조 열사는 명동성당 청년단체연합회 소속 가톨릭...

    2025.10.15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