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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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10.23
  • “분열과 상처 넘어 평화로”···세계 종교·시민사회 지도자,  익산에 모인다
    “분열과 상처 넘어 평화로”···세계 종교·시민사회 지도자, 익산에 모인다

    전쟁과 기후 위기, 불평등 심화로 상처 입은 지구촌의 치유와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세계 종교·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전북 익산에 모인다.교황청 고위 인사와 유엔 NGO 대표, 학자, 활동가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제6차 종교연합 세계시민회의(ICCGC-CoNGO 2025)’가 15일부터 18일까지 원불교 중앙총부와 원광대학교에서 열린다.올해 주제는 ‘글로벌 사회와 생명 평화 리더십: 분열된 세계와 상처 입은 지구를 위한 치유와 해방’이다. 주최 측은 “갈등과 경제 불평등, 생태 위기가 인류 공동체의 근간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단순한 대화를 넘어, 변혁적 리더십과 공동의 책임을 통해 모든 존재의 존엄과 지구의 안녕을 지키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핵심 의제인 ‘생명 평화 리더십’은 권력과 지위가 아닌 연민·정의·포용·생태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회의는 참가자들이 이러한 리더십을 체득하고 확산하는 장을 목표로 한다.기조연설에는 인두닐 자나카라타나 코디투와꾸 칸카남...

    2025.08.14 10:03

  • 김건희 특검, ‘통일교 2인자’ 소환···‘김건희 청탁’ 조사
    김건희 특검, ‘통일교 2인자’ 소환···‘김건희 청탁’ 조사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교단 2인자’ 정모씨가 8일 출석했다.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씨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나’ ‘김건희 여사 명품 선물 전달에도 관여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정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의 부원장이다. 정씨는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청탁을 위해 전씨와 직접 접촉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는 전씨를 통한 청탁과 선물 전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한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윗선의 지시·허락을 받고 이 같은 일을 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씨를 상대로 김 여사에 대한 청탁이 교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2025.08.08 14:55

  • 한국인 사제의 대학생 딸, 미 이민 당국에 체포···대한성공회 “즉시 석방하라”
    한국인 사제의 대학생 딸, 미 이민 당국에 체포···대한성공회 “즉시 석방하라”

    성공회 한국인 사제의 딸이 미국에 머물던 중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되자 대한성공회가 석방을 요구했다.대한성공회는 4일 “고연수양 구금사태의 해결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고연수씨는 성공회 뉴욕교구에서 아시아 사역을 담당하는 어머니 김기리 신부를 따라 2021년 3월 입국해 체류 중이었다. 고씨는 미국 뉴욕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퍼듀대에 재학 중이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자 문제로 법정에 출석했다가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에게 기습 체포됐다.대한성공회는 “합법적인 R-2 동반 비자(종교인 동반가족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체류하던 고연수양이 체포된 것이 깊이 놀라고 있다”며 “이 체포가 사역 중인 어머니 앞에서 이뤄졌고, 현재까지 가족 면회와 변호사 상담이 제한된 상태에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대한성공회는 “고연수양이 학업과 법적 절차를 자유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즉시 석방할 것”과 “그녀의 이민 신...

    2025.08.04 15:54

  • 영국 첫 여성·성소수자 대주교 탄생···“스테인드글라스 천장 완전히 깼다”
    영국 첫 여성·성소수자 대주교 탄생···“스테인드글라스 천장 완전히 깼다”

    웨일스 성공회(웨일스 교회)에서 영국 최초의 여성·성소수자 대주교가 탄생했다. 새 대주교는 “하느님께서 성직자로 불러주셨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 안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체리 반 몬모스 주교(66)가 교구 선거인단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웨일스교회 대주교로 선출됐다.영국 레스터셔 출신인 반 대주교는 1994년 영국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중 1명으로 서품받으면서 본격적인 여성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장기간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사목하던 반 대주교는 2020년 웨일스 교회의 몬머스 주교로 선임된 직후 오랜 기간 숨겨왔던 동성 동반자 웬디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공개하면서 교단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반 대주교와 다이아몬드는 동성 간 시민결합을 맺고 약 30년간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가디언은 반 대주교가 최초의 여성 대주교이자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주교가 된 데 대해 ...

    2025.08.04 13:55

  • 이영훈 순복음 목사 “특검, 압수수색 유감 표명해야···구명로비 무관함 판명”
    이영훈 순복음 목사 “특검, 압수수색 유감 표명해야···구명로비 무관함 판명”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25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을 향해 “무리하게 (압수수색)한 것은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현 특검팀은 지난 18일 이 목사의 주거지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목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이 목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목사는 역사문화관을 운영하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이명현 특검팀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이영훈 목사가 채 상병 사건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게 벌였다고 보고 있다. 이 목사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관계 기관이나 공직자에게 청탁 등 어떠한 언급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목사는 “나는 임 전 사단장을 만난 적도 ...

    2025.07.25 16:22

  • [단독]국힘 추천 인권위원 후보 “동성 결혼 합법화 땐 일부다처제 문 열려” 주장
    [단독]국힘 추천 인권위원 후보 “동성 결혼 합법화 땐 일부다처제 문 열려” 주장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후보 지영준 변호사가 과거 한 강연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면 일부다처제로 가는 문이 열리고, 출산율이 줄어든다”며 “출산율이 낮아지면 그 자리를 무슬림이 메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각종 논란이 일자 지 변호사에 대한 인권위원 추천을 보류한 상태다.보수 기독교 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면, 지 변호사는 2020년 9월 ‘동성애와 이슬람 연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변호사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해 무슬림이 늘어나면) 기독교는 고사할 수 있다”며 “하나님이 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한 지 뼈아프게 느꼈다”고도 말했다.지 변호사는 시민사회와 무슬림이 2016년 차별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도 “이슬람의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2016년 총선 당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끌던 기독자유당은 ‘동성애 반대’ ‘이슬람 반대’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2025.07.25 16:00

  • 한교총 “교회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 모욕감”···압수수색한 특검에 사과 요구
    한교총 “교회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 모욕감”···압수수색한 특검에 사과 요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이 “교회 공동체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모욕감을 유발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한교총은 22일 김종혁 대표회장 등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특검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극동방송 등 압수수색에 “깊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현 특검팀은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벌였다고 보고 이들의 자택 및 극동방송 사무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관계 기관이나 공직자에게 청탁 등 어떠한 언급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한교총은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부당한 명령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국교회는 깊이 공감하며 협...

    2025.07.22 14:07

  • 충북지역 4대 종단 한 자리에…종교화합 문화프로그램 만든다
    충북지역 4대 종단 한 자리에…종교화합 문화프로그램 만든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유교 등 충북지역 4대 종단이 모여 종교화합 프로그램을 만든다.충북도는 1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 종교평화 문화프로그램 추진협의체 발족식’을 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김종강 천주교청주교구장, 황순환 충북기독교연합회장, 정덕 충북불교총연합회장, 신원식 충북전교협의회장 등 4개 종단 대표가 참석했다.이들은 이번 발족식을 시작으로 종교문화 자원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 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우선 충북도와 청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성당, 사찰, 교회, 향교 등을 잇는 ‘공감의 길’ 조성에 나선다. 상당구 탑동 양관을 시작으로 서운동성당, 제일교회, 청주읍성 남문 밖 순교 터, 중앙공원(청주병영 순교터),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당산 생각의 벙커, 청주 향교, 성공회성당, 수동성당, 용화사 등을 잇는 6.4㎞ 코스다.진천 순교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 최양업 신부 박물관, 삼박골 모녀 순교자 묘를 잇는 당일...

    2025.07.14 14:37

  • 조계종 “남북 함께 세계유산 지정 환영…남북관계 개선 기다리겠다”
    조계종 “남북 함께 세계유산 지정 환영…남북관계 개선 기다리겠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반구천의 암각화와 금강산이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경색된 남북관계가 개선돼 다시금 남북한 스님들이 함께 모여 부처님께 기도 올릴 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조계종은 이날 총무원장 진우스님 명의로 이런 입장을 냈다. 조계종은 특히 금강산에 대해 “민족의 영산이자 한국불교의 성지다. <화엄경>의 담무갈보살이 주처하시는 곳이며, 일만이천봉 하나하나마다 불보살님이 상주하시는 한국불교의 상징”이라며 “금강산에 곳곳에 남아 있는 여러 사찰에는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불교문화유산들이 여법하게 남아 있다. 이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성격을 모두 지닌 복합유산인 문화경관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했다.조계종은 “2007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의 4대 사찰 중 하나인 신계사를 남북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한 바 있다”며 “하지만, 세계 정세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 남북 간의 교류는 안타깝게도 잠시 멈춰있...

    2025.07.13 19:49

  • 종교계 만난 이 대통령 “분열된 사회, 통합에 힘 써달라”
    종교계 만난 이 대통령 “분열된 사회, 통합에 힘 써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있어 참 걱정”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고 손잡고 함께 사는 세상, 합리적이고 더 포용적인 세상이 될 수 있게 (종교계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사회 통합의 길, 종교와 함께’라는 이름이 붙은 오찬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가르침을 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종교계 인사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지난 7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국내 7개 종교 지도자 11명이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한 달 동안 (분열과 갈등이) 조금씩 봉합되는 모양새가 보이기도 하는데 정치 상황이 바뀌면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며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2025.07.09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