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영향 가능성 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부동산 시장 불안 영향으로 기준금리(현재 2.50%)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통위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준금리는 올해 2월과 5월에 각각 내려간 뒤 5개월 간 2.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 관해서는 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과 관련해 최근 불안한 원·달러 환율 흐름도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1431.0원으로, 4월 29일(1437.3원) 이후 5개월 반 만에 처음 주간 종가 기준으로 1430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이후로도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고 1420~143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낮아지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위험도 커진다.
이날 열릴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집값·가계대출 등 금융시장과 환율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 등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