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속보 

북한 “새 무기 체계 시험…2개 극초음속 비행체 목표점 강타”

2025.10.23 06:34 입력 2025.10.23 06:59 수정 박광연 기자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22일 중요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새로운 무기 체계”라며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사일총국은 전날 “중요 무기체계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평양시 역포 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 비행체는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 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발사다.

통신은 전날 발사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의 시험”이라며 “잠재적인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제고해나가기 위한 국방력 발전 계획 사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서 발사를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군부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참관했다.

박 부위원장은 “새로운 무기체계의 첨단성은 우리의 자위적 국방 기술력의 부단한 갱신에 대한 뚜렷한 입증”이라며 “우리의 활동은 명백히 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자는 데 있으며 그 목적은 자체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위임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가치를 가지는 무기체계 개발에서 급진적인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발적 군사 행동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전날 시험 발사 사실을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하고 내부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22일 중요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