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집트 방문을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합의가 자신이 관여한 일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은 지난 10일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양측은 13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 절차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로 “영원한 사랑과 평화”를 꼽았다.
그는 또 지난 주말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열린 휴전 합의 환영 집회에 대해 “대단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장을 찾은 맏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모두 감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집트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유럽 등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국가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세계가 내 계획에 따라 단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계획을 언급하며 “그때 공격 명령을 내렸다면 이번 휴전 합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약화로 하마스의 타협 의지가 커졌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아랍과 무슬림 국가들도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협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