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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25.10.23
  • “이스라엘, 침략 멈춘 적 없어···우린 죽음 피해 이동할 뿐” 가자 청년들의 울분 [가자 전쟁 2년]
    “이스라엘, 침략 멈춘 적 없어···우린 죽음 피해 이동할 뿐” 가자 청년들의 울분 [가자 전쟁 2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2023년 10월7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지난 7일로 2년을 맞았다. 이스라엘이 건국 이후 치른 ‘최장기 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민간인들이었다. 2년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6만7000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는 약 17만명에 달한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을 일부 철수시키는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일상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경향신문은 지난달 1일부터 가자지구 주민 라미 하마드 아크람(35), 림 알하다드(29), 마무드 알하다드(27), 아마니 알하다드(25), 아메드 아부 아르티나(41)를 모바일 메신저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2년간 가자지구에서의 삶을 떠올리며 “100년처럼 느껴진 2년이었다”고 답했다.“가자지구 전체 유령의 도시 됐다”지난 2년간 가자지구...

    2025.10.14 06:00

  •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 귀환…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시작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 귀환…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시작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이 가자 전쟁 발발 737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에 대한 석방 절차를 개시하면서 가자 전쟁 종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양측의 1단계 합의가 이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 전쟁이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이견 탓에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타결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하마스는 13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7명을 우선 풀어주며 인질 석방 절차를 시작했다. 1차로 풀려난 인질 7명은 크라프 아자 키부츠에서 납치된 28세 쌍둥이 갈리와 지브 베르만,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된 오므리 마란(48), 탱크에서 납치된 이스라엘 군인 마탄 앙그레스트(22), 노바 음악 축제에서 납치된 에이탄 모르(25), 알론 오헬(24), 가이 길보아달랄(24)이다. 하마스는 이어 인질 13명을 추가...

    2025.10.13 20:26

  •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서 대규모 군사 충돌…200여명 사망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대규모 군사 충돌이 일어나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파키스탄과 탈레반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수십년간 이어진 국경 분쟁 문제까지 재점화되면서 이 지역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키스탄군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부터 이틀간 아프간 측에 보복 작전을 펼쳐 탈레반 정권 인사와 무장세력 등 200명 이상을 사살했으며, 자국군 2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탈레반은 교전 과정에서 자국군 9명이 숨졌고 파키스탄 군인 58명을 사살했다며 파키스탄과 다른 주장을 했다.파키스탄은 이날 아프간의 가장 큰 초소인 아스마툴라 카라르 등 주요 초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주요 무역로인 토르캄과 차만 국경 검문소도 폐쇄했다.교전의 직접적인 발단은 파키스탄탈레반(TTP) 지도자 누르 왈리 메수드가 지난 9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사살된 사건이다. 탈레반은 이는 파키스탄 소행이고 파키스탄이...

    2025.10.13 20:26

  •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네타냐후 “이스라엘의 위대한 친구”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네타냐후 “이스라엘의 위대한 친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연설에서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을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 세기 후에도 이 순간이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그는 또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이제 전장에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이 승리를 평화와 번영이라는 궁극적인 성과로 전환할 때”라고 밝혔다.지난 6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폭격한 이란을 향해서도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크네세트에 도착해 만난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무장해제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이 끝났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아미르 오하나 크세네트 의장은 “이날을 간절히 기다...

    2025.10.13 20:15

  • [기자칼럼] 가자, 생존을 넘어 삶으로
    [기자칼럼] 가자, 생존을 넘어 삶으로

    지난 10일 정오, 734일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이 멈췄다.총성과 폭격, 파괴와 죽음, 끝없는 이주와 대피가 끝난 것에 안도한 주민 수십만명은 이스라엘이 초토화시킨 가자시티로 돌아왔다.더 이상 죽음을 피해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도 잠시, 돌아온 가자시티 주민들이 마주한 건 모든 것이 철저히 파괴된 폐허였다. AP통신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속 가자시티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멸망 이후) 세계 같았다. 실제 가자지구는 멸망에 가까운 일을 겪었다. 유엔 조사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이 이곳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유령도시 같은 이곳엔 실제 죽은 자들이 산다. 가자지구에서 약 1만1000명의 사람들이 실종됐고, 이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된 이들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채 이곳에 존재한다. 가자시티로 돌아온 한 가족은 건물 잔해 속에 3명의 친척들이 묻혀 있지만 이들을 꺼낼 방도가 없어 무너진 건물 안에서 이들과 ...

    2025.10.13 20:10

  •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737일 만에 가족 품으로···트럼프 “전쟁 끝났다”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737일 만에 가족 품으로···트럼프 “전쟁 끝났다”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이 전쟁 발발 737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13일(현지시간) 오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을 이날 순차적으로 석방했다.하마스는 이날 오전 일찍 이스라엘 인질 7명을 우선 풀어주며 인질 석방 절차를 시작했다. 1차로 풀려난 인질 7명은 크라프 아자 키부츠에서 납치된 28세 쌍둥이 갈리 베르만과 지브 베르만(28), 나할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된 오므리 마란(48), 탱크에서 납치된 이스라엘 군인 마탄 앙그레스트(22), 노바 음악 축제에서 납치된 에이탄 모르(25), 알론 오헬(24), 가이 길보아달랄(24) 등이다. 하마스는 이어 13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하마스는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데려갔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총 48명(가자지구 전쟁 이전 납치된 1명 유해 포함)으로, 이중 생존 인질...

    2025.10.13 17:02

  • [뉴스분석]수십년 국경 분쟁 재점화한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교전···이슬람 또 다른 화약고 되나
    [뉴스분석]수십년 국경 분쟁 재점화한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교전···이슬람 또 다른 화약고 되나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대규모 군사 충돌이 일어나 양국에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파키스탄과 탈레반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국경 분쟁 문제까지 재점화되면서 이 지역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파키스탄군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부터 이틀간 아프간 측에 보복 작전을 펼쳐 탈레반 정권 인사와 무장 세력 등 200명 이상을 사살했으며, 자국군 23명이 순교하고 29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탈레반은 국경 교전 과정에서 자국군 9명이 숨졌고 파키스탄 군인 58명을 사살했다며 파키스탄과 다른 주장을 했다.파키스탄은 이날 아프간의 가장 큰 초소인 아스마툴라 카라르를 비롯해 주요 초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주요 무역로인 토르캄과 차만 국경 검문소도 폐쇄했다.파키스탄과 탈레반은 서로가 이번 교전의 원흉이라고 비난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교전의 직접적인 발단은 파키스탄탈레반(TTP) 지도자 누르 왈리...

    2025.10.13 16:58

  • 마다가스카르서 반정부 시위 합류한 군부 영향력 키우자···대통령 “불법 쿠데타 시도” 규탄
    마다가스카르서 반정부 시위 합류한 군부 영향력 키우자···대통령 “불법 쿠데타 시도” 규탄

    마다가스카르에서 일어난 Z세대 반정부 시위에 군이 합류하자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불법 쿠데타 시도’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시위에 합류한 군인들이 전군에 대한 지휘권을 장악하고 이들이 지지한 인물이 신임 육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정국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현재 영토 내에서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완전히 위반하여 불법과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하려는 시도가 시작됐다”며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달 25~26일 잦은 단전·단수에 항의하는 Z세대 중심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시위대는 부패 정부를 이끈 라조엘리나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했다.육군인사행정센터(CAPSAT) 소속 군인들은 전날 정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반정부 시위에 동참했다. CAPSAT는 2009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하는 데 ...

    2025.10.13 16:39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7명 적십자에 인도”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7명 적십자에 인도”

    이스라엘군(IDF)은 13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7명이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됐다고 밝혔다.AF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총 20명의 생존 인질 가운데 첫 번째 송환 그룹으로 IDF와 보안기관(ISA)이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1차로 풀려난 인질 7명은 갈리 베르만, 지브 베르만(이상 28), 마탄 앙그레스트(22), 알론 오헬(24), 오므리 미란(48), 에이탄 모르(25), 가이 길보아-달랄(24)이다.IDF는 성명에서 “적십자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르면 인질 7명이 인도돼 현재 가자지구 내 IDF와 ISA 요원에게 인계되는 중”이라며 “다른 인질들도 이날 늦게 적십자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에 따라 지난 10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뤄졌다.

    2025.10.13 15:08

  •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내가 이룬 가장 큰 성과 될 듯”
    트럼프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내가 이룬 가장 큰 성과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 합의가 자신이 관여한 일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은 지난 10일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양측은 13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 절차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로 “영원한 사랑과 평화”를 꼽았다.그는 또 지난 주말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열린 휴전 합의 환영 집회에 대해 “대단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장을 찾은 맏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모두 감격했다”고 말...

    2025.10.13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