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에 확신이 있으면 ‘돌아이’ 짓도 꾸준히 해라.”방송인 김구라는 <스타 특강쇼>에서 이런 말을 했다.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 하는 일이라도 계속하다 보면, 그 꾸준함이 쌓여 언젠가 개인의 브랜드 가치로 인정받는 순간이 온다는 뜻일 것이리라. 이걸 패션에 적용해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근육질 몸매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팔토시를 한, 발라드 가수 KCM이다.토시가 어떤 아이템인가. 여름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사무실이나 화방에서 옷이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겨울에 보온을 위해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KCM은 데뷔 때부터 몸에 딱 붙는 민소매 티셔츠에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을 내놓은 채 팔토시를 했다. 일부는 ‘저게 무슨 패션이냐?’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러한 비주얼은 통념적 ‘발라더’ 패션에 익숙한 이들을 혼란에 빠뜨렸다.20년이 지난 지금, 그의 팔토시는 ‘시그니처 아이템’을 넘어 ‘시그니처 룩’으로 자리 잡았다. 개인주의보다...
2025.10.18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