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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2025.10.24
  • 사기꾼은 말이 많다···‘오컴의 면도날’[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사기꾼은 말이 많다···‘오컴의 면도날’[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웹툰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만 소비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가 없던가요?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경제적, 사회적 읽을거리가 더해진다면 훨씬 더 재밌을 지 모릅니다. ‘일타쌍피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경제인문학 콘텐츠입니다.영화 콘택트(1997)와 오컴의 면도날“우주에서 우리 둘 뿐이라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겠지”외계인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이만한 답변이 있을까. 이 답변은 영화 <콘택트>에서 나왔다. 우주에 푹 빠져 있는 9세 꼬마숙녀 엘리가 잠들기 전 “다른 행성에도 누가 살까요”라고 묻자 아빠는 인자한 표정으로 이렇게 답한다.1997년 개봉한 <콘택트>는 <백투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을 연출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작품이다. 개봉된지 30년가까이 흘렀지만 지금도 우주를 소재로한 SF영...

    2025.06.21 07:00

  • ‘머스크의 꿈’ 스타십, 지상시험 중 대형 폭발…원인은 질소 탱크 결함
    ‘머스크의 꿈’ 스타십, 지상시험 중 대형 폭발…원인은 질소 탱크 결함

    사람 1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우주 발사체 ‘스타십’이 전날 지상 시험 도중 폭발한 사고에 관련해 개발사인 스페이스X가 “로켓 동체 속 질소 탱크 결함 때문으로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나 발사장 주변 오염은 없었지만, 스타십의 다음 시험 발사 일정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스페이스X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를 통해 “(폭발 원인에 관한) 초기 분석 결과, 스타십의 노즈콘(동체 앞 머리 부위)에 있는 질소가스 충전용 탱크 ‘COPV’에 잠재적 고장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좀 더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와 관련한 전체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1시(한국시간 19일 오후 1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의 야외 시험 시설에서 일어났다. 폭발한 스타십은 길이 52m로 사람 100명을 태울 수 있다. 실제 발사 때에는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슈퍼...

    2025.06.20 11:19

  • 내년부터 달 상공서 찍은 ‘월면 사진’ 돈 받고 판다
    내년부터 달 상공서 찍은 ‘월면 사진’ 돈 받고 판다

    내년부터 달 상공을 도는 민간 위성이 찍은 월면 사진이 상업적으로 판매된다. 고객에게 돈을 받고 위성에서 촬영한 월면 사진을 파는 사업 모델은 처음 등장한 것이다. 월면 사진은 자원 탐사나 국가안보 목적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민간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현지시간) 달 표면 사진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이어플라이는 올해 3월, 민간이 주도한 사상 두 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기업이다.파이어플라이가 내놓을 월면 촬영 서비스 이름은 ‘오큘라’다. 오큘라의 핵심 개념은 달 상공의 위성 여러 기에 달린 가시광선·자외선 카메라로 월면 사진을 찍어 지구에 전송해 파는 것이다.현재도 달 주변을 돌면서 월면을 찍는 위성이 있기는 하다. 한국의 다누리, 인도의 찬드라얀, 미국의 달 정찰궤도선(LRO) 등이다. 모두 정부 기관이 쏘아 올렸다. 촬영한 월면 사진은 일반에 무료 공개한다. 돈을 받고 팔지는 않는다....

    2025.06.19 16:04

  • 중, ‘스타링크 5배 속도’ 통신 기술 개발

    중국 과학계가 지구 주변을 떠다니는 인공위성을 기지국처럼 이용해 지상 어디에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데이터 전송에 전파가 아니라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보다 전송 속도가 5배나 높아 상용화한다면 관련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18일 베이징 우정통신대와 중국과학원 소속 연구진은 고도 약 3만6000㎞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에서 지상을 향해 초당 1GB(기가바이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악타 옵티카 시니카’에 실렸다. 초당 1GB는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단 5초 만에 보낼 수 있는 속도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보내는 도구로 레이저를 썼다. 현재 다른 위성들은 전파를 사용한다. 레이저는 ‘대역폭’이 전파보다 크다. 전파에 비해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데이터가 많다는 뜻이다. 전파가 작은 컵이라면 레이저는 커다란 바가지다. 컵보다는 바가지로 한 번에 ...

    2025.06.18 21:01

  • 중국 과학계, ‘스타링크 5배 속도’ 우주 통신 기술 개발
    중국 과학계, ‘스타링크 5배 속도’ 우주 통신 기술 개발

    중국 과학계가 지구 주변을 떠다니는 인공위성을 기지국처럼 이용해 지상 어디에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데이터 전송에 전파가 아니라 레이저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보다 전송 속도가 5배나 높아 상용화한다면 관련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18일 베이징 우정통신대와 중국과학원 소속 연구진은 고도 약 3만6000㎞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에서 지상을 향해 초당 1GB(기가바이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악타 옵티카 시니카’에 실렸다.초당 1GB는 2시간짜리 고화질 영화를 단 5초 만에 보낼 수 있는 속도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위성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지국 역할을 하는 인공위성을 지구 주변에 띄워 지표면 어디에서나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각종 통신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연구...

    2025.06.18 12:43

  • [영상]‘코끼리 코’ 달린 무인기 등장…왜 만들었나 봤더니
    [영상]‘코끼리 코’ 달린 무인기 등장…왜 만들었나 봤더니

    어떤 모양의 물건이든 감싸쥘 수 있는 코끼리 코 모양의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이 개발됐다. 물건 형태가 일반적인 무인기 화물칸에 수납하기 좋은 반듯한 직육면체가 아니어도 손쉽게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인기로 옮길 수 있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홍콩대 연구진은 17일 신축성 있게 휘어질 수 있는 무인기 장착용 로봇 팔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발표했다.연구진이 만든 로봇 팔은 전체 길이가 63㎝, 중량은 1.8㎏이다. 뱀처럼 무인기 바닥에서 지면 방향으로 늘어지듯 설치한다.그런데 이 로봇 팔 속에는 기다란 금속 와이어가 심지처럼 들어간다. 와이어는 전기 모터를 통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도록 고안됐다. 수축할 때에는 로봇 팔이 동그랗게 말리고, 이완할 때에는 직선 형태로 펴진다.이는 코끼리 코와 비슷한 모습이다. 코끼리는 기다란 코를 말고 펴서 자신의 ...

    2025.06.17 12:35

  • 처음으로 날았다! 승객 탄 전기 비행기
    처음으로 날았다! 승객 탄 전기 비행기

    전기에서 동력을 얻는 경비행기가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다(사진). 환경보호는 물론 연료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지난주 미국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자신들이 개발한 전기 항공기인 ‘알리아 CX300’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행시간은 총 45분이었다.이번 비행의 가장 큰 특징은 조종사와 함께 승객 4명이 탔다는 데 있다. 세계 각 기업이 개발 또는 시험운항 중인 전기 항공기 가운데 승객을 실제 태우고 비행에 나선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알리아 CX300의 겉모습과 제원은 일반적인 경비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날개 길이는 15m이고, 최고 시속 283㎞를 낼 수 있다. 전기모터로 기체 후방에 달린 프로펠러 1개를 돌려 양력을 만든다. 최대 탑승 인원은 6명, 항속거리는 550㎞다.하지만 ...

    2025.06.15 19:57

  • 달이 위험해
    달이 위험해

    크기 53~67m 소행성 ‘2024 YR4’당초 지구로 향하다 달로 변경충돌 확률 ‘4.3%’까지 계속 올라월면 강타 땐 대규모 충돌구 발생영화처럼 달의 궤도 바꾸진 못해지구와 거리 멀어져 3년 뒤 재관측# 2037년 미국 한 대도시의 길거리. 말끔하지만 어쩐지 촌스러운 느낌의 정장을 차려입은 한 젊은 신사가 파라솔이 달린 안마의자처럼 생긴 특이한 기계 위에서 천천히 내려온다. 신사의 이름은 알렉산더(가이 피어스 분), 기계의 정체는 놀랍게도 ‘타임머신’이다. 19세기 말 천재 과학자였던 알렉산더가 시간을 건너뛰는 타임머신을 발명해 미래로 넘어온 것이다.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폐허였다. 인적이 끊긴 밤거리에는 쓰레기와 무너진 건물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그 순간, 알렉산더를 발견한 경찰관들이 그의 팔을 붙잡더니 “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라”며 반강제로 끌고 가려 든다. 그가 어리둥절해하며 이유를 묻자 “월면 식민지가 파괴되면...

    2025.06.15 19:57

  • 전기 비행기 상용화 ‘성큼’…승객 태우고 처음 날았다
    전기 비행기 상용화 ‘성큼’…승객 태우고 처음 날았다

    전기에서 동력을 얻는 경비행기가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다. 환경보호는 물론 연료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지난주 미국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자신들이 개발한 전기 항공기인 ‘알리아 CX300’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 비행 시간은 45분간이었다.이번 비행의 가장 큰 특징은 조종사와 함께 승객 4명이 탔다는 데 있다. 세계 각 기업들이 개발 또는 시험 운항 중인 전기 항공기 가운데 승객을 실제 태우고 비행에 나선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선 셈이다.알리아 CX300의 겉모습과 제원은 일반적인 경비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날개 길이 15m, 최고 시속 283㎞를 낼 수 있다. 전기 모터로 기체 후방에 달린 프로펠러 1개를 돌려 양력을 만든다. 최대 탑승 인원은 6명이다. 항속거리는 550㎞...

    2025.06.15 09:00

  • [영상] ‘아파트 20층 덩치’ 소행성이 쾅?…달, 정말 괜찮을까
    [영상] ‘아파트 20층 덩치’ 소행성이 쾅?…달, 정말 괜찮을까

    #2037년 미국 한 대도시의 길거리. 말끔하지만 어쩐지 촌스러운 느낌의 정장을 차려 입은 한 젊은 신사가 파라솔이 달린 안마 의자처럼 생긴 특이한 기계 위에서 천천히 내려온다. 신사의 이름은 알렉산더(가이 피어스 분), 기계의 정체는 놀랍게도 ‘타임머신’이다. 19세기 말 천재 과학자였던 알렉산더는 시간을 건너뛰는 타임머신을 발명해 미래로 넘어온 것이다.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폐허였다. 인적이 끊긴 밤거리에는 쓰레기와 무너진 건물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그 순간, 알렉산더를 발견한 경찰관들이 그의 팔을 붙잡더니 “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라”며 반강제로 끌고 가려 든다. 그가 어리둥절해하며 이유를 묻자 “월면 식민지가 파괴되면서 달 궤도가 틀어졌다”는 답이 돌아온다.알렉산더가 고개를 들어 눈으로 확인한 달은 정말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월면 여기저기에는 균열이 선명했고, 우주에는 암석 부스러기가 흩뿌려져 있었다. 지구 자전축을 붙잡아주던 달이 갑자기...

    2025.06.1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