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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 ‘카보베르데의 기적’…인구 52만 섬나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카보베르데의 기적’…인구 52만 섬나라,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아프리카 서쪽 끝, 대서양 위에 점처럼 흩어진 섬 15개. 국토 면적 4033㎢에 불과한 군도 국가 카보베르데가 마침내 세계 축구사 새 페이지를 열었다. 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은 14일 카보베르데 프라이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에서 에스와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한 카보베르데는 강호 카메룬(승점 19)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카보베르데 인구는 세계은행 자료 기준으로 52만5000명 남짓이다. 경기 고양시보다도 적다. 역대 월드컵 출전국 중 2018년 러시아 대회의 아이슬란드(당시 33만명)에 이어 2번째로 인구가 적다. 국토 면적은 한국 25분의 1에 불과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1986년 가입한 카보베르데는 2002년 한·일 대회 예선을 시작으로 꾸준히 문을 두드려온 끝에 8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카보베르데는 이미 아프리...

    2025.10.14 20:50

  • 히딩크도 한때 ‘오대영’이었다
    히딩크도 한때 ‘오대영’이었다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전 ‘오대영’으로 불리며 조롱받았다.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은 2001년, 5월과 8월 프랑스와 체코에 각각 0-5로 참패하면서 빚어진 악몽이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듬해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한국 축구가 또 한 번 월드컵 1년 전 ‘오대영’ 굴욕에 놓였다.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참패한 축구대표팀은 궁지에 몰렸다. 관중석의 야유는 현재 진행형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주장이었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은 24년 전의 기억을 생생히 갖고 있다.홍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야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팀으로선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그때도 많은 패배가 있었다.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으면 그걸 믿고 나가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안 해본 것은 ...

    2025.10.13 20:56

  • 0 대 5…처참했던 브라질전, 스리백 ‘구멍’ 어찌하리오
    0 대 5…처참했던 브라질전, 스리백 ‘구멍’ 어찌하리오

    축구대표팀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이틀 전 브라질에 0-5로 참패한 영향으로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브라질이 세계 최강을 다투는 강호지만 1골도 넣지 못한 5점 차 패배는 치욕적이었다. 한국이 5점 차로 진 것도 2016년 6월 스페인과의 원정 평가전(1-6 패) 이후 9년 만이다.축구대표팀은 12일 고양 종합보조운동장에서 다시 훈련에 나섰다.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이 열린다. 하루 휴식을 거친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전의 실수 때문이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공격수 오현규(헹크)는 “선수들끼리 월드컵에서 이렇게 강한 상대와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도 브라질전에서 확인한 문제점들을 감안해 파라과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남미 강호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지만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5위)보다 ...

    2025.10.12 21:46

  • ‘홍명보 스리백’ 삼바축구도 잡을까…월드컵 수비전술 ‘브라질 모의고사’
    ‘홍명보 스리백’ 삼바축구도 잡을까…월드컵 수비전술 ‘브라질 모의고사’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졌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산투스), 히샤를리송(토트넘),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한 골씩 헌납했다. 네이마르를 제외한 3명이 모두 한국에 왔다.홍명보 감독(사진)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14일 파라과이전까지, A매치 2연전에서 남미 축구의 현란한 기술에 대적하는 경험을 쌓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모의고사 중 핵심 일정이다.역시 브라질전이 관심을 모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브라질은 예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이다. 23회째인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에 오른 최강이다.브라질에 역대 전적 1승7패로 뒤져 있는 한국의 공략 포인트는 수비다.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변화를 모색 중인 수비 전술의 경쟁력을 ...

    2025.10.09 20:48

  • BBC “손흥민 영입은 완벽, 메시급 영향력 보여줘”
    BBC “손흥민 영입은 완벽, 메시급 영향력 보여줘”

    영국 BBC가 손흥민의 MLS 활약을 두고 “‘완벽한 이적’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그 정의에 가장 가까운 사례 중 하나다. 메시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선수와 구단이 각각 경력의 완벽한 시점에 최고의 선택을 한 드문 순간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손흥민은 LAFC에서 치른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BBC는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기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시적 부진인지 나이(33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내림세인지 알기 어려웠다. LAFC에서의 활약은 그런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고 했다.BBC는 MLS 해설자 맥스 브레토스의 다음과 같은 말도 전했다. “그는 화요일 도착했고, 수요일 기자회견을 했다. 금요일 시카고 원정에 합류했다. 데뷔전에서 교체로 뛰었다. 다음 경기인 뉴잉글랜드전이 열린 곳은 인조잔디 경기장이다. (구단 등은) 이런 스타들을 곧바로 인조 잔디 경기에 내보내려 하지 ...

    2025.10.08 12:41

  • 추수 끝나 텅 빈 논, 운동장으로 변신…제천·하동 ‘논두렁 체육대회’ 개최
    추수 끝나 텅 빈 논, 운동장으로 변신…제천·하동 ‘논두렁 체육대회’ 개최

    충북 제천시와 경남의 하동군이 가을걷이가 끝나 텅 빈 논을 이색적인 스포츠 경기장으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이들 지자체는 추수가 끝난 뒤 넓은 논을 운동장 삼아 축구장, 농구, 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제천시는 오는 17~18일 ‘제1회 의림지 논두렁 체육대회’를 모산동 의림지뜰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제천시 농민단체협의회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의림지의 유구한 농경문화와 제천의 우수 농특산물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읍면동 대항으로 열렸던 시범 경기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것이 계기가 됐다.이번 대회는 벼 수확을 마친 의림지 뜰에서 펼쳐진다.제천시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벼 그루터기가 남은 논을 한번 갈아엎고 그 위에 호밀 씨앗을 뿌렸다. 자라난 호밀이 잔디처럼 푹신한 쿠션 역할을 해 참가자들의 부상위험을 줄여준다는 게 제천시의 설명이다. 종목은 축구·손야구·농구·볼링 등 4개 종목이다.대회의 백미는 ‘논두렁 ...

    2025.10.08 11:04

  • 미트윌란 조규성 선발 출전, 67분 활약···‘손흥민 옛 스승’의 노팅엄 꺾고 유로파 2연승
    미트윌란 조규성 선발 출전, 67분 활약···‘손흥민 옛 스승’의 노팅엄 꺾고 유로파 2연승

    지난해 무릎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조규성(27)이 본격적인 컴백 신호를 보내고 있다. 조규성이 소속된 미트윌란(덴마크)은 3일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를 3-2로 꺾었다.조규성은 3-4-3 포메이션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복귀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지난해 5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2024~2025시즌 전체를 쉬었던 그는 올 시즌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이날 조규성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상대로 버티며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 18분 미트윌란의 선제골이 나오기 직전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다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되는 발판이 됐다.수비수 이한범(23)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오른쪽 스토퍼로 자리를 잡은...

    2025.10.03 09:43

  • ‘긴 연휴’ 지루하면 어쩌나…빅매치에 눈 쉴 틈 없어요
    ‘긴 연휴’ 지루하면 어쩌나…빅매치에 눈 쉴 틈 없어요

    손흥민 ‘한가위 골 선물’ 준비 홍명보호, 남미 강호와 2연전 프로야구 5일부터 포스트시즌 프로농구는 오늘 대장정 출발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에도 스포츠 무대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최장 열흘 동안 이어지는 한가위 황금연휴 동안 국내외 주요 종목에서 굵직한 빅매치와 대회들이 줄줄이 펼쳐진다.손흥민(LAFC·사진)은 이번 추석 연휴에 ‘한가위 축포’를 준비한다. 손흥민은 추석 당일인 6일 오전 10시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MLS 진출 이후 8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최근 4경기 연속골 포함 7골 1도움으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한국남자 축구대표팀은 연휴 막판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에서 남미 강호와 잇달아 맞붙는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른다.4일 오전...

    2025.10.02 21:27

  • 경기 수준? K리그와 ‘비슷하거나 높거나’…손흥민이 뛰는 ‘MLS의 모든 것’
    경기 수준? K리그와 ‘비슷하거나 높거나’…손흥민이 뛰는 ‘MLS의 모든 것’

    북미 4대 종목 방식 따르고 드래프트·595만달러 샐러리캡도 존재 수비 허술하지만 정상급 잇단 영입…한국 선수 ‘선택지’로 떠올라축구 불모지로 불리던 미국이 축구로 주목받는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2년 전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뛰어든 데 이어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33·LAFC·사진)까지 합류한 효과다.손흥민은 가자마자 골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 3도움)를 올린 그의 활약에 아시아와 한국에서도 MLS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런데 유럽축구와 많이 다르다.MLS는 30개팀이 동·서부로 나뉘어 정규리그(34경기)를 소화한 뒤 플레이오프(MLS컵)에서 진정한 승자를 가린다. 미식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등 북미 4대 프로스포츠 구조와 비슷하다. MLS컵 우승자가 공식 챔피언이다.정규리그 사이 3개 컵대회도 병행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코리아컵에 해당하는 U...

    2025.10.01 22:17

  • ‘현재 경기력’ 원칙…울산 제자도 예외 없네
    ‘현재 경기력’ 원칙…울산 제자도 예외 없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브라질과 파라과이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서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사진 왼쪽)과 박용우(32·알아인·오른쪽)를 제외했다. 오세훈은 경기력 저하로, 박용우는 부상으로 빠졌다. 둘은 홍 감독이 2021년 K리그 울산 현대(현 울산 HD)를 지휘할 때부터 중용하며 성장시킨 제자들이다.최전방 자원 오세훈은 J리그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는 받고 있지만 이번 시즌 2골에 그쳤다. 9월 미국과 멕시코 평가전 당시 발탁됐지만 벤치만 지켰다. 스트라이커로는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가 번갈아 선발 출전해 모두 골을 넣었다.오세훈은 2021년 하반기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에 복귀한 뒤 홍명보 체제에서 그해 후반기 19경기 7골을 기록, 울산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홍 감독이 오세훈을 꾸준히 중용해온 이유는 명확하다. 키가 190㎝로 커서 밀집 수비나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전술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2025.09.30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