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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 원태인 105구 역투…삼성 ‘가을비 악몽’ 날렸다
    원태인 105구 역투…삼성 ‘가을비 악몽’ 날렸다

    대구 왕자는 두 번 울지 않았다. 원태인(25·삼성)이 가을비에 울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악몽까지 홈 팬들 앞에서 깨끗하게 털어냈다.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SSG 타선을 6.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은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SSG를 5-3으로 꺾고 2승(1패)째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원태인은 1회초 2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변수는 1회말 발생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씁쓸했던 지난해 가을비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원태인은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6회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에 원태인의 호투도 그대로 쓸려나갔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역전패했다. 악몽으로 출발한 한...

    2025.10.13 22:40

  • 김광현, 황혼의 가을에 또 한 번 ‘역사’ 쓸까
    김광현, 황혼의 가을에 또 한 번 ‘역사’ 쓸까

    SSG와 KBO리그의 오랜 에이스 김광현(37·사진)은 가을 야구에서 늘 ‘주인공’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어린 투수의 활약상이 나올 때면 김광현의 이름도 함께 거론되곤 한다. ‘어린 김광현’의 가을 야구부터 그만큼 강렬했다.2007년, SK(SSG 전신) 고졸신인이던 김광현은 1승2패로 밀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와 맞대결이라 승부의 균형이 두산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김광현은 7.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SK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의 역투는 시리즈 분수령이 됐다. SK는 2패 뒤 4연승으로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2025 가을야구, 김광현은 첫 경기로 14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선발 순서가 뒤로 밀렸다. 항상 가을 잔치 1선발을 놓치지 않았던 김광현에겐 조금은 낯선 자리다. 2차전부터 투입 가능했지만 이숭용 감...

    2025.10.13 20:56

  • 7년 만에 만난 ‘제국’ 다저스·‘평범한 조’ 밀워키
    7년 만에 만난 ‘제국’ 다저스·‘평범한 조’ 밀워키

    ‘신 악의 제국’ LA 다저스와 ‘평범한 조’ 밀워키가 14일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격돌한다.선수 구성부터 야구 스타일까지 다저스와 밀워키는 올해 메이저리그(MLB)의 양극단에 서 있다. 다저스는 선수단 총연봉으로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를 썼다. 리그 전체 1위다. 밀워키의 총연봉은 그 3분의 1 수준인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로 전체 22위다.다저스는 초호화군단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등 에이스급 투수들로 선발진을 꽉꽉 채웠다. 일본 유망주 사사키 로키도 품에 안았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강타자도 즐비하다. 올해 투타겸업을 재개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팀을 이끈다. 차원이 다른 비시즌 행보에 ‘악의 제국’이라는 별칭이 붙었다.밀워키는 무명 집단이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선수단을 가리켜 ‘평범한...

    2025.10.13 20:56

  • 삼성 킬러 vs 가을 왕자…PS 운명 짊어진 어깨들 ‘마운드를 부탁해’
    삼성 킬러 vs 가을 왕자…PS 운명 짊어진 어깨들 ‘마운드를 부탁해’

    SSG 드루 앤더슨 정규시즌 12승7패 평균자책 2.25 삼성 상대 2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 2.08삼성 원태인 정규시즌 12승4패 평균자책 3.24 SSG 상대 3경기 승패 없음 평균자책 3.71정규시즌 압도적이었던 드루 앤더슨(SSG)과 가을 첫 등판을 완벽투로 장식한 원태인(삼성)이 격돌한다.삼성과 SS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1승1패를 안고 마주한 3차전의 승자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확실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과거 5전 3승제의 준PO에서 1승1패로 3차전을 맞은 것은 7차례였다.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다.SSG는 3차전 선발로 에이스 앤더슨을 내보낸다. 올 시즌 앤더슨은 코디 폰세(한화)만 아니었다면 리그 최고 투수로 등극했을 법한 성적을 남겼다. 30차례 선발 등판해 12승7패에 245탈삼진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 리그 3위, 탈...

    2025.10.12 21:46

  • ‘가을 악몽’ 떨친 밀워키…챔피언십시리즈 ‘막차’
    ‘가을 악몽’ 떨친 밀워키…챔피언십시리즈 ‘막차’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승률 1위 밀워키가 지긋지긋했던 가을야구 ‘첫판 탈락’의 역사를 끊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밀워키는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3-1로 이겼다. 2승 뒤 2패를 당해 분위기상 위기에 몰렸던 밀워키는 결국 7년 만에 NLCS 무대에 올랐다.정규시즌 팀 홈런 166개로 전체 30개 팀 중 22위에 그쳤던 밀워키가 이날은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았다. 1회말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선제 홈런을 때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1-1 동점이던 4회말 1루수 앤드루 본이 다시 1점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7회말에는 직전 타석까지 19타수 2안타(타율 0.105) 8삼진으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던 2루수 브라이스 투랑이 비거리 126.8m 대형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밀워키가 2-1로 앞서던 ...

    2025.10.12 21:46

  • 삼성 이재현, 포스트시즌 사상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삼성 이재현, 포스트시즌 사상 첫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홈런 군단’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삼성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를 5-2로 꺾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은 34번 중 29번이다. 정규시즌 4위로 지난 6~7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첫날 제압해 85.3% 확률을 잡았다.삼성 젊은 야수진을 대표하는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이 적지의 담장을 넘겼다.1번 타자로 출격한 이재현은 1회초 시작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 152㎞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비거리 105m 타구가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 삼성 불펜으로 떨어졌다.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1회초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이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만으로도 포스트시즌 사상 5번째인 진기록이다. 준PO 1회...

    2025.10.09 20:49

  • 저지도 저지 못한 ‘작년 준우승’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탈락
    저지도 저지 못한 ‘작년 준우승’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탈락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뉴욕 양키스가 올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양키스는 9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5전3승제인 시리즈에서 양키스는 1승3패로 물러났다.양키스의 에런 저지(사진)는 이날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5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으로 활약했다. 매 경기 멀티 안타를 쳤고, 지난 8일 3차전에서는 동점 3점 홈런을 때려 역전승 발판을 마련하며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팀을 극적으로 구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저지의 2025시즌도 끝이 났다.토론토는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중간계투 루이 발랜드를 ‘오프너’로 출격시킨 뒤 7명의 투수를 더 투입하는 불펜전 끝에 승리했다. 양키스는 선발 캠 슐리틀러가 6.1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

    2025.10.09 20:48

  • 50㎞ 떨어진 인천서 날아든 낭보…‘우승당한’ LG, 짜릿했던 순간
    50㎞ 떨어진 인천서 날아든 낭보…‘우승당한’ LG, 짜릿했던 순간

    정규시즌 144경기를 전부 치르고도 웃을 수 없었다. 우승 확정을 남겨뒀던 LG는 3연패를 당하며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추격자’ 한화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서는 ‘정규시즌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까지 치를 경우의 수가 생겼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이 벌어졌다. 50㎞ 떨어진 인천에서 잠실로 우승이 날아들었다. 시즌 최종전 패배 이후 패색에 젖었던 잠실야구장은 한 시간 만에 축제 분위기가 됐다.LG는 1일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NC전에서 3-7로 패배해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으나, 같은 날 2위 한화가 SSG에 9회말 2사후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LG의 우승 매직넘버 1이 사라졌다.우승 확정 직전까지만 해도 LG는 승운을 소진한 듯 보였다. LG는 시즌 최종전인 이날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었다. 또는 2위 한화가 인천 SSG전에서 지거나 비겨...

    2025.10.02 21:27

  •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굿즈 사고 유니폼 입고…노래방·워터파크보다 야구 직관 “1500만 가자”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굿즈 사고 유니폼 입고…노래방·워터파크보다 야구 직관 “1500만 가자”

    저렴한 비용에 ‘최고의 놀이공간’ SNS 입소문 타고 혹서기도 ‘만원’ 장년층 돌아오게 할 노력 있어야현재 젊은 팬들에게 야구장은 가성비 좋은 ‘종합 선물세트’로 통한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스포츠가 주는 쾌감을 느끼면서 때때로 워터파크, 노래방이 되기도 하는 야구장은 최고의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야구장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3~5시간을 먹고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SNS에서 화제가 된다. 김재웅 SSG 마케팅 팀장은 “SNS상에서 야구장이 ‘핫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흥행도 선순환 단계에 접어들었다. 티케팅 경쟁도 치열해졌고, 그만큼 가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제 비수기도 없다. 과거 야구 흥행은 4~5월 ‘봄 장사’에 달려 있었다. 7~8월 혹서기는 비수기로 통했다. 그런데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 7~8월에는 살인적인 열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인 327...

    2025.10.01 22:18

  • 오타니 ‘2방’·한국계 에드먼 ‘1방’…다저스, 홈런쇼로 WC ‘기선제압’
    오타니 ‘2방’·한국계 에드먼 ‘1방’…다저스, 홈런쇼로 WC ‘기선제압’

    오타니 쇼헤이(31)가 멀티 홈런으로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의 2025시즌 가을야구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오타니는 1일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쳤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의 4구째 몸쪽 시속 160.6㎞ 직구를 힘껏 당겨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리드오프로 출격한 오타니의 홈런으로 손쉽게 선제점을 올렸다.오타니는 다저스가 6-0으로 크게 앞서던 6회말 다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불펜 코너 필립스의 스위퍼가 복판으로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를 10-5로 꺾었다.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2홈런, 한국계 토미 에드먼(사진) 1홈런 등 홈런 5방을 몰아쳤다. 2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했던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1차전 승리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25.10.01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