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백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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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역사의 틈새, 폴란드 문제와 우리 안에 스며든 시선 8·15 이전에 내장된 시선과익숙해진 태도를 극복하고한반도 신탁통치 문제가알려졌을 때그 무게·위험성 대전제한지도자는 몇명일까당대를 이끌던지도자 그 누구도다 같이 만나 상의하자고제안하지 않았다마치 속도전하듯이념으로 갈라지고진영에 숨어들어갔다 이에 한반도는‘지정학의 힘’ 작동 공간서‘지정학의 족쇄’ 공간으로다시 한번 갇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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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안중근의 독립정신 안중근의 선도적 활약은 계몽 활동과 의병 투쟁을 실천으로 연계했다는 데서도 확인된다게다가 하얼빈 의거는 흐트러진 민족의식과 꺾여버린 항일의지를 바로 세우는 버팀목이자 중추였다 안중근의 선도적 선택은 대한독립의 의미가 제국에서 민국으로 이행하는 데 따라 동반할 수밖에 없는 정수였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때이기도 하지만 을사늑약 1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전자와 관련한 한국 사회의 관심은 정부와 민간을 불문하고 매우 뜨겁다. 내란을 극복 중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반면에 후자인 을사늑약과 관련한 한국 사회의 관심은 기억을 한쪽에 치워놓고 망각하려 한다는 느낌조차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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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용산기지 공원화, 다시 시작하자 용산기지 공원화를 위해선기본설계 최종 보고서를보완하는 공론장을 만들어논의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또한 현상 진단을 하고가능한 공원 부지부터지형을 조사하고정밀 측량을 해야 한다 용산기지의 공원 전환엔실효적 업무 중심의조직이 중요하다안건을 단순히 심의하고결정하는 데 머물지 않고필요한 업무의 모든 것을감당하는 위원회로 재편할법제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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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40대 기수론의 가치와 오염 YS와 DJ의 40대 기수론은 세대교체를 동반하며 기나긴 반민주의 시대를 버틸 수 있게 했다. 또한 민주 세력이 결집할 수 있는 기둥이었다 그러나 86세대들이 차용한 21세기 40대 기수론은 세대교체를 동반하지도 않았고 대항마 역할도 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을 제기하는 순간 직면할 난타를 견딜 맷집과 용기가 없었다. 성역화를 비판하고, 참신한 비전을 구체화하려는 노력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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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문명화, 근대화, 세계화, 지금은?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조선이 자본주의 세계에편입된 이후로선진국을 쫓아가기 위한선택을 정당화한 담론이문명화론과 근대화론그리고 세계화론이었다세 담론은 모두외부 중심서 주변의 존재인한국에 이식됐다 지금은 AI 문명이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AI가 인간지능을 넘어가는AI 특이점에 곧 이르면세계화로 심화된 양극화는엄청나게 증폭될 수 있다따라서 지금은AI 문명에 대한 준비가그만큼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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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책 ‘Song of Ariran’의 동북아 문화사 김산의 회고록만큼 여러 국가에서 번역한 경우는 없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아리랑의 노래>를 펴낼 정도였다 일본, 중국, 한국에서 김산의 자서전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매개물이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맥락이 있었다 특히 한국서 김산의 자서전은 민주화 과정에서 이념의 벽을 넘어서며 민족독립정신도 들여다보고, 개인 삶의 자세도 되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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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위기의 시기, 필요한 리더십과 버려야 할 리더십 위기의 시기에요구되는 리더십은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총력을 결집하게 하며그 과정의 다양한 문제를씨름하며 결단하는행동지향형 실무 자세를취하게 한다 12·3 친위쿠데타 이후한국 사회에도위기 리더십이 존재한다헌정 질서 회복을 향해나아가면서도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상황을 잘 관리함으로써이중권력 상태를 만든집단리더십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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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친위 쿠데타 진압으로 민주공화를 재단장하자 87년 체제는 공화를 사장시킴으로써 주권과 권력 과점의 격차를 조장했다. 그 폐단은 내란 정국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평시의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어느 순간에도 ‘법의 지배’가 관철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공동체 구성원의 자유와 권리, 책임과 의무를 조화하면서 공공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민의 덕성’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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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김산의 ‘아리랑’과 12·3 친위쿠데타 친위쿠데타 기획자들은두터워지는 시대정신을반국가세력의준동으로 간주하여척결하겠다고 밝혔다시민 공감을 얻기 어려운명분을 내세우며권력욕만 드러냈다 실패했기 때문에이렇게 말하는 건 아니다실패했어도 많은 사람의공감을 얻는 경우는 많다일제하 공산주의운동에참가한 사람 자서전인‘아리랑’의 주인공김산의 삶이 그랬다그는 실패 연속에도 불구조선독립 향한 민족의식을놓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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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과잉 이념과 독립운동 그리고 현재 만주 민족주의운동 세력과 사회주의운동 세력은 연대 대상으로 보기보단배제 상대로 취급했다 배제 과정이 격렬할수록 외부 힘에 더 의존했다 여기에 항일·독립 과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새는 극히 좁을 수밖에 없다동시에 자기정체성과 주체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념의 과잉과 극단 대결로 치닫는 과정은 민족문제를 풀어갈 공간을 축소해 버렸다오늘날 분단시대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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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뉴라이트’, 생존 논리들 촛불혁명을 ‘난동’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다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을 깎아내리는 시선은 독립정신을 왜곡하려는 시도와도 맞물려 있다왜곡의 시선은 종북·친북의 잣대로 독립운동가들의 선택을 함부로 갈라치기한다사실보다 가치를 내세워 독립운동사=건국과정사 왜곡된 계보화로 이어진다 또 반공친일파의 삶을 공과율로 봐야 한다는 주장으로도 이어진다이것이 2024년 현재 보수우익화한뉴라이트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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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백의 사연 史淵 테러? 의열투쟁이었다 안중근의 이토 암살 놓고일본 교과서의 시선은 다양한국병합 ‘계기’로 설명하다1990년대 초반 이후에 변화민족·의병운동가 표현 늘어‘조선 근대화’ 방해자로 간주역사적 사실과 어긋난 서술 김원봉이 주도한 ‘의열단’일제에 대항 암살파괴 활동‘주와 종을 혼동’ 비판받자민중 무장역량 강화로 전환윤봉길 의거가 돌파구 제공군사학교서 청년투사 배출독립전쟁에 나설 간부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