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경향신문 기자
경향신문 노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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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가족그룹 ‘작은별 가족’의 엄마, 성악가 주영숙씨 별세 1970∼8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족음악그룹 ‘작은별 가족’의 엄마 주영숙씨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2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예그린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소프라노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고인은 영화감독이자 방송드라마 작가인 강문수씨(1923∼2022)와 결혼 후 6남1녀 자녀와 함께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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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년 맞은 인디계 악동 ‘크라잉넛’…“야생화 처럼 피어나 ‘말 달리자’ 6000번 불렀죠” 국내 1세대 인디 밴드 크라잉넛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특별기획전시 ‘말달리자’를 열고 선후배 뮤지션이 함께하는 공연 시리즈 ‘너트30 페스티벌’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라잉넛의 데뷔 30주년과 더불어 한국 인디 30주년, 그리고 상상마당 20주년이 맞물려 마련됐다. 한 세대를 관통한 밴드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관객과 함께 홍대 인디씬의 역사와 미래를 바라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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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초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 방문 SBS가 새롭게 선보이는 토크쇼 <별의별 토크: 보고보고보고서>가 23일 처음 방송된다. <보고보고보고서>는 장도연, 이용진, 이은지, 넉살 등 4명의 MC가 ‘외계인의 낯선 시선으로 지구인을 탐색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인터뷰쇼다. 첫 회 게스트로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배우 김형묵, 가수 이재가 출연한다. 장도연은 예능 최초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강 대변인을 만난다. 강 대변인은 밤낮, 주말도 없이 바쁘게 일하는 대통령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용진과 넉살은 최근 드라마 <폭군의 셰프>와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형묵을 만나 다양한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일상을 전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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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24일 개막…‘내란 영화 특별 섹션’ 마련 국가와 조직의 불의에 맞선 용기, 내면의 갈등과 진실의 고백을 담은 영화들이 서울에 모인다. ‘2025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정의, 인권, 생명, 평화, 환경,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고 고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소개한다. ‘너의 비밀을 말해봐’를 슬로건으로 한국 영화 8편을 비롯해 미국, 중국, 호주, 이란,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세르비아, 칠레 등 17개국의 장·단편 영화 26편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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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가 급식…익산고의 화려한 ‘삼시세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의 명문 익산고등학교는 최근 남다른 양질의 급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돈마호크부터 랍스터 버터구이, 로제 파스타 등 여느 맛집 부럽지 않은 메뉴로 주목받고 있는 익산고 급식실을 EBS <PD로그>의 황PD가 찾았다. 22일 방송되는 ‘삼시세끼의 기적, 급식조리실’편에서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급식소의 하루가 펼쳐진다. 황PD가 근무할 급식실에선 중학생 115명, 고등학생 363명, 그리고 교직원까지 총 550명의 식사를 담당한다. 게다가 고등학교는 기숙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일 년 365일 삼시세끼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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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중앙극장 앞’ 버스정류장 기자 초년 시절, 정동에서 강남으로 취재를 갈 때면 명동 ‘중앙극장 앞 백병원’ 정류장에서 버스를 갈아탔다. 당시 ‘중앙시네마’ 간판을 달고 있던 중앙극장은 역사가 깊은 영화관이었다. 2000년대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충무로 일대 극장들과 함께 양질의 한국 영화를 상영하며 관객을 끌어모았고 시사회도 자주 열었다. 단관에서 5개관까지 상영관이 늘어나며 일부 상영관을 ‘스폰지하우스’와 ‘인디스페이스’에 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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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년째…가족들 챙기고 밥하는 중학생 6년 전 엄마가 집을 나간 이후 정빈이의 하루는 더없이 바빠졌다. 잠투정 부리는 동생들을 깨워 등교시키고 저녁이면 손수 요리해 밥상을 차리는 일까지, 지칠 때도 많지만 정빈이가 열심인 이유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21일 방영되는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엄마가 떠난 빈자리에서 가족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 정빈이의 일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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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곧 삶이었다, ‘야누스’의 디바 박성연을 기억하며 크리스마스를 앞둔 2018년 겨울, 불을 밝힌 강남의 한 재즈클럽에 휠체어를 탄 노(老)가수가 들어선다. 기다렸다는 듯 박수를 치며 반기는 사람들. 미소 띤 얼굴로 관객을 바라보던 노가수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한다. 한국 재즈의 산실이라고 일컬어지는 ‘클럽 야누스’의 40주년 축하공연. 클럽의 안주인이자 반세기 가까이 야누스를 이끌어 온 재즈 가수 박성연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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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전어·공주 밤…자연이 품은 ‘가을 맛’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낙동강 하구는 전어의 낙원이다. 부산 사람들은 살이 단단하고 향이 깊은 이곳 전어를 ‘낙동강 전어’라 부른다. 가을이 찾아오면 부산 진목항에서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제철 전어를 즐기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20일부터 24일까지 방송되는 EBS 1TV <한국기행> 가을 편 ‘가을 한입, 인생 한술’이 전국 곳곳에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맛을 찾아간다. 충남 공주에서는 가을빛이 밤송이에 스며들었다. 밤밭 4만평에는 다양한 품종의 밤들이 알알이 영글어 있다. 밥도 하고, 김치도 담그고, 전도 부치고. 이맘때면 밥상마다 밤이 빠지지 않는다. ‘밤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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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술파티’ 논란 W코리아 뒤늦게 사과 패션매거진 W코리아가 ‘세계 유방암의 날’(10월19일)을 앞두고 진행한 자선 행사가 ‘호화 술파티’ 논란에 휩싸이자 19일 사과했다. 지난 15일 행사 이후 비판이 커지자, 나흘만에 뒤늦게 사과한 것이다. W코리아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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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냉면, 19세기에도 이미 ‘직장인 인기 메뉴’였다 냉면은 ‘여름’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지만, 사실 겨울에 먹던 음식이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 단맛이 든 월동 무에 감칠맛이 진해질 무렵 늦가을에 수확한 메밀로 면을 만들어 동치밋국에 말아 먹었다. 서늘하게 찬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면 겨울냉면을 기다리는 마음이 두둥실 커지는 이유다. ‘국수틀을 눌러 뽑아 만든 메밀국수를 동치밋국에 말아 김치(무와 배추)를 얹고, 거기에 돼지고기 편육을 올려서 만든 차가운 국수’. 냉면은 삼국시대부터 우리와 함께했다. 신라 진흥왕이 어느 여름날 북부 국경 지대로 순찰을 나갔다가 무더위에 가지고 갔던 궁중 음식이 모두 상해 먹을 수가 없게 됐다. 이에 신하들이 산속에 사는 화전민 음식인 메밀국수에 얼음을 띄워 진흥왕에게 올렸다. 이것이 냉면의 시초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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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게 해줄게” 범죄 조직에 속아 지옥에 갇힌 사람들…‘시민덕희’·‘모범택시’ 재조명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감금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다국적 범죄 조직의 실화 사건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 작품에선 중국과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지에 본부를 둔 대형 범죄 조직이 취업과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 청년들을 유인 감금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잔혹한 범죄가 생생하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