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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10.23
  • ‘사실적시 명예훼손’ 둔 채 ‘징벌적 손배’ 추진···시민사회 “이중처벌, 보도 위축 우려”
    ‘사실적시 명예훼손’ 둔 채 ‘징벌적 손배’ 추진···시민사회 “이중처벌, 보도 위축 우려”

    여당이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을 통해 악의적 허위보도를 한 언론에 최대 5배의 손해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배액 손해배상제(손배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사실상 ‘이중 처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형사 처벌을 하고 있는데, 민사 책임까지 징벌적 손배를 도입하는 것이 이중 처벌에 해당한다는 것이다.23일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불법정보’와 ‘허위조작정보’에 해당하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을 금지하며, 이를 유포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에게는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미 한국은 현행법으로 명예훼손죄를 무겁게 처벌하고 있다.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신문과 잡지 등 출판물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형량이 더 높다.온라인 뉴스와 유튜브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

    2시간 전

  • 제8회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22일부터 응모 접수
    제8회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22일부터 응모 접수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공동대표 함형건·권혜진)와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센터장 황용석 교수)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KDJA 2025)’가 22일부터 응모작 접수를 받는다.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국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는 데이터 저널리즘 분야의 다양한 도전과 성과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우수한 언론 보도물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한국전파진흥협회, 뉴스타파함께재단, 구글이 후원한다.응모 대상은 2024년 11월7일부터 접수 마감일인 다음달 5일까지 보도물에 한한다. 국내에 거주하거나 소재하는 미디어 종사자 개인·단체, 해외에 소재하더라도 한국어로 미디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개인·단체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 자신의 보도물을 직접 응모하거나 제3자가 다른 이의 데이터저널리즘 보도물을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 홈페이지(datajournalismawards.kr)에서 접수할 수 있다.시상 부문은 ▲...

    2025.10.22 16:50

  • 검색창 없이 검색?···브라우저 뛰어든 오픈AI, ‘챗GPT 아틀라스’ 내놨다
    검색창 없이 검색?···브라우저 뛰어든 오픈AI, ‘챗GPT 아틀라스’ 내놨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반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를 21일(현지시간) 정식 출시하며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었다.챗GPT와 브라우저가 결합한 형태의 아틀라스는 사용자가 보다 개인화된 웹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브라우저의 핵심인 ‘검색창’이 없다는 점이다.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챗GPT와 대화하다 직접 말하듯 요청을 하면, 직접 AI가 이를 이해하고 웹을 탐색해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기존 브라우저의 경우 사용자가 나열된 웹사이트 중 원하는 것을 클릭해 이동해야 하지만 AI 브라우저에선 현재 창을 떠날 필요가 없다.이날 오픈AI가 공개한 시연 영상을 보면, 이용자는 방문 중인 웹사이트에서 챗GPT 사이드바를 열고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거나 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휴가지 물색을 위해 브라우저를 탐색하다 사이드바를 통해 바로 관련 상품을 찾고 가격 비교도 해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챗GPT 아틀라스는...

    2025.10.22 13:24

  • [점선면] 탈진실 시대, 거짓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점선면] 탈진실 시대, 거짓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객관적 사실이나 과학을 부정하고, 자신의 감정과 신념에 부합하는 주장을 진실이라 믿는 것을 ‘탈진실’이라고 합니다. 옥스퍼드 사전이 탈진실(post-truth)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지 10년이 흘렀는데요. 탈진실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허위조작정보가 더욱 정교해지고, 차별과 혐오의 마음이 더해진 허위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건데요.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공감과 책임에 기반해 소통하도록 돕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 에디터픽에서는 경향신문 79주년 창간기획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능력 미디어 리터러시’를 소개해드릴게요.사상 주입 공장 ‘극우 단톡방’ 들여다보니대한민국에서 탈진실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극우 성향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일 겁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 불법계엄 ...

    2025.10.20 07:00

  • KBS는 BBC가 될 수 있을까…두 달 만에 완료된 방송 3법 개정
    KBS는 BBC가 될 수 있을까…두 달 만에 완료된 방송 3법 개정

    [주간경향]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 계정에 “방송 3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며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이 토대 위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경제적 효과와 효율성 역시 두드러지게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방송법 개정은 여당 주도의 이례적인 ‘속도전’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 22일 방송 3법(방송법·방문진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마지막 법안인 EBS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방송 3법’ 모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7월 1일 단일안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법안이 공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고, 두 달도 되지 않아 본회의 문턱까지 넘은 것이다. 여기에 지난 9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쳤다. 법안 공개부터 실행까지 일사천리다.여당 측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 추진이 ...

    2025.10.18 09:00

  • [창간 79주년 기획] 게임으로 알아보는 ‘허위조작정보’ 유통 원리
    [창간 79주년 기획] 게임으로 알아보는 ‘허위조작정보’ 유통 원리

    허위조작정보는 눈길을 확 잡아끕니다. 때로 숙련된 관련 분야 전문가조차 깜박 속아 넘어갈 정도로 진짜처럼 보입니다. 사실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기도 합니다. 허위조작정보는 교묘하게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기 때문입니다.경향신문은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트려지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게임 <거짓을 퍼트려라>를 만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5분가량의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는 감정적인 말을 앞세우거나, 가짜 전문가를 동원하거나,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서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이해하고 난 뒤에는 허위조작정보가 더 이상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힘도 기를 수 있습니다.이 게임은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허위조작정보의 범람을 막기 위해 개발한 온라인 게임 ‘Go Viral’과 ‘Harmony Square’를 차용하여 만들었습니다...

    2025.10.16 06:00

  • [창간 79주년 기획]선생님은 여전히 ‘정치적 금치산자’… 학생들 허위정보 무방비 노출
    [창간 79주년 기획]선생님은 여전히 ‘정치적 금치산자’… 학생들 허위정보 무방비 노출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서울 동작구 경문고 강당에는 학도병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가 새겨진 ‘평화의 조형물’이 있다. 1950년 8월 당시 17살이었던 이우근은 포항지구 전투에서 어머니에게 부치려던 편지를 품은 채 전사했다.인근 흑석동 효사정 옆에 이우근을 비롯해 포항지구에서 숨진 48명의 학도병을 기리는 ‘학도의용병 현충비’가 있다. 당시 학도병을 지휘했던 김석원 3사단장이 종전 직후 세웠다.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 대좌(대령)까지 지낸 인물이라 그럴까.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지휘부가 ‘대의·명예 따위에 목숨을 바쳐 깨끗이 죽는다’는 뜻으로 사용한 표현인 ‘옥쇄’(옥이 되어 깨진다)를 연상시키는 “구슬이 되어 부서진”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경문고, 수도여고, 남강고, ...

    2025.10.16 06:00

  • [창간 79주년 기획]방미통위, 방심위로도 안된다…독립성 보장된 디지털 시민성 위원회 있어야
    [창간 79주년 기획]방미통위, 방심위로도 안된다…독립성 보장된 디지털 시민성 위원회 있어야

    공론장은 ‘시장 실패’를 겪는 중이다. 정보의 생산·유통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진 것은 물론 알고리즘이 필터 버블과 확증 편향을 강화시킨다. 공론장의 시장 실패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적 문제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론장의 재설정은 정보 검증(팩트체크), 플랫폼의 자율 규제, 디지털 시민성 확보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3가지 축이 종합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이를 총괄하기 위한 공공 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률은 그동안 여러차례 발의됐다. 2018년 유은혜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무총리실 산하 미디어교육위원회 설치를 추진한 적이 있고, 2020년에는 정필모 전 민주당 의원이 ‘미디어 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은 위원회 설치의 소관 문제와 교육계의 입장 등에서 이견이 부딪혔고 야당의 반대 목소리도 컸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미디어 리터러시...

    2025.10.16 06:00

  • [창간 79주년 기획]팩트체크가 일상이 되게… 공론장 지킬 ‘응원봉’ 든 사람들
    [창간 79주년 기획]팩트체크가 일상이 되게… 공론장 지킬 ‘응원봉’ 든 사람들

    폭풍우 같은 눈보라 속에서 삽 한 자루로 길을 낼 수 있을까.정보의 생산, 유통이 기술과 함께 급진적으로 변화한 가운데 허위 조작 정보를 걸러내는 공적 기능이 멈췄다. 구글 메타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은 사실상 손을 놓았고, 언론사들의 팩트체크 기능도 지속 가능 모델을 찾지 못한 채 정지됐다.삽 한자루씩을 들고 길이 아니라면 발자국이라도 남기겠다는 이들이 있다. 필터버블과 확증편향이 가득한 곳에서 하나씩 하나씩 사실을 확인하며 한걸음씩을 걷는 이들이다. 팩트체크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또 하나의 응원봉이라 믿고 실천하는 이들이다.팩트체킹은 콘텐츠가 아니라 시민문화가 되어야한다. 공론장 플랫폼 ‘빠띠’공론장 플랫폼 ‘빠띠’의 임동준 활동가(31)와 김연수 이사(43)는 빠띠의 팩트체크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팩트체커 인큐베이팅 조직 KFC(Korea-Factcheckers Community 코리아 팩트체커스 커뮤니티)를 운영중이다. 더 나은 공론장을 위...

    2025.10.16 06:00

  • [인터랙티브] 거짓을 퍼트려라
    [인터랙티브] 거짓을 퍼트려라

    허위조작정보는 눈길을 확 잡아끕니다. 때로 숙련된 관련 분야 전문가조차 깜박 속아 넘어갈 정도로 진짜처럼 보입니다. 사실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기도 합니다. 허위조작정보는 교묘하게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기 때문입니다.경향신문은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트려지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게임 <거짓을 퍼트려라>를 만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5분가량의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는 감정적인 말을 앞세우거나, 가짜 전문가를 동원하거나,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서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이해하시고 난 뒤에는 허위조작정보가 더 이상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힘도 기를 수 있습니다.이 게임은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허위조작정보의 범람을 막기 위해 개발한 온라인 게임 ‘Go Viral’과 ‘Harmony Square’를 차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케...

    2025.10.16 0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