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쟁화 우려 안타까워"... 주호영 "정쟁 만드는 것은 김 지사"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은 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 A씨 사건(경기일보 10일자 인터넷판 단독보도)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야당 간 공방이 이어졌다.
김동연 지사가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자, 국민의힘은 “정쟁을 만드는 것은 김 지사”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21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일보 신문을 들여다보면서 “양평 공흥지구 특검 수사와 관련해 경기도 공무원이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며 “유서에는 ‘강요’라는 단어가 18번이나 등장한다. 특검 조사를 받은 다수의 공직자가 강압수사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유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특검 사무실에 CCTV도 없다는 하소연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기도 공무원들이 위축되고 불안하고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지사께서 유서 내용을 확인해서 보셨는지, 경기도 공무원의 입장을 대신해서 어떤 의견을 낼 생각이 없으신지 질문하겠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유서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언론을 통해 내용을 일부 접했다”며 “우리 군의 직원이 그런 일을 당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김 지사는 “이 문제가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측면에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유서의 내용이 밝혀지고 사망한 사람이 주장하는 대로 수사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철저하게 조사되면 밝혀질 일 아닌가”라며 “이것을 정쟁적이라고 표현하지는 않는 것이 아닌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수사받던 공무원이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그 유서가 있는데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거기에 강요, 무시 내용이 있다. 유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요’가 반복 언급되고 있다. 이것을 밝히자는 것이 왜 정쟁이냐”며 “지사님 부하직원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밝히자는 게 정치 논쟁이냐. 지사님이 정쟁을 만들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은 “누구도 특검 자체를 문제 삼지 않았는데, 왜 자꾸 정치 공방으로 몰아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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