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과 대규모 철도 인프라…수도권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의왕시

image
인동선 공사현장. 의왕시 제공

 

수도권의 조용한 교외 도시로 여겨졌던 의왕시가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철도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수도권 중심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체돼 있던 도시 공간은 활력을 되찾고 있으며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image
의왕시 백운밸리 전경. 의왕시 제공

 

■ 도시 발전 이끈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

의왕시는 2010년대만 해도 개발제한구역이 89%에 이르며 도시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친환경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시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백운밸리 개발사업은 백운호수 뒤편 959만㎡(29만평)의 그린벨트를 풀어 4천여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성공한 개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단지 내 4개의 소하천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리면서 용적률 150%의 저밀도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백운호수공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등 친환경 도시개발을 추진, 이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의왕시는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시민을 위한 도로, 공원, 터널, 학교, 커뮤니티센터 등 많은 도시기반 시설과 주민편익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업자로부터 기부채납을 받고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사업 비용과 의왕도시공사가 받은 배당금, 공공기여금액 등을 모두 합치면 1조원 정도가 공공으로 환수하게 된 것인데 전국적으로 봐도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image
오전왕곡지구 전경. 의왕시 제공

 

■ 6개 대규모 도시 개발 추진으로 본격적인 발전 ‘스퍼트’

현재 의왕시 전역에는 6개의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고천지구와 초평지구, 월암지구,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3기 신도시, 오전·왕곡지구 사업 등으로 고천지구(4천600가구)와 초평지구(3천가구) 조성 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월암지구(3천500가구)와 청계2지구(2천가구) 조성 사업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1만5천가구) 사업은 현재 지구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발표한 오전·왕곡지구는 195만㎡(57만평) 규모의 부지에 1만5천가구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함께 의료·바이오 등 첨단산업단지가 복합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오전·왕곡지구는 현재 지구 지정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로 시는 오전·왕곡지구가 조성되면 이 일대가 의왕시의 중심 지역으로 발전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과 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상권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개 지구를 모두 합하면 4만3천가구가 신규로 조성될 계획이며 사업이 종료되는 2030년 중반까지 의왕시 인구가 10만명 정도 늘어 현재 16만명에서 2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age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반영 노선도. 의왕시 제공

 

■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착공

의왕시는 1번 국도를 비롯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잘 갖춰진 교통의 요지다. 특히 서울까지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할 만큼 지리적 이점도 크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도로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설치된 지하철역은 1호선 의왕역 단 한 곳뿐이다. 광역급행버스 노선도 부족해 서울로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낮다.

 

시는 이러한 열악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 교통망 확충을 핵심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GTX-C 노선 의왕역 신설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시민의 숙원인 철도 인프라 확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 노선이 완공되면 의왕시민들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덕원~동탄선은 인덕원에서 출발해 (가칭)계원예대역을 거쳐 오전역, 의왕시청역을 지나 수원, 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39㎞의 노선으로 의왕시 철도 교통의 중심축이 될 중요한 노선이다. 또 시 중심부인 고천·오전동 지역에 오전역과 의왕시청역이 신설되면 고천오전 지역이 의왕시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고 인근 지역에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연계돼 지역 일대가 더욱 활성화된다. 시는 오전역과 의왕시청역 역세권 개발에 맞춰 노후한 고천오전 공업지역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해 8월 착공식을 갖고 현재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월곶~판교선은 인천에서 경기도를 거쳐 강원 강릉까지 이어지는 ‘경강선’의 한 구간으로 시흥 월곶에서 출발해 판교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의왕시 청계동 지역에 청계백운호수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청계백운호수역이 신설되면 청계동에서 판교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시흥, 광명, 여주, 이천, 광주로도 전철을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돼 수도권 근교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생활반경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계백운호수역 인근은 의왕시 대표 명소인 백운호수를 비롯해 청계사, 바라산자연휴양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주요 문화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또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함께 지난해 8월 착공식을 갖고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image
의왕역 전경. 의왕시 제공

 

■ GTX-C 의왕역 정차교통 편의 획기적 개선 노린다

의왕시의 유일한 역사였던 의왕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정차한다. GTX-C 노선은 2023년 11월 의왕역 정차 확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해 1월 착공식을 마쳤다. 같은 해 11월 의왕시와 사업자 간 의왕역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 실질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GTX-C 노선이 완공되면 의왕역에서 서울 양재역까지 20분대로 접근이 가능해져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여기에 더해 의왕역 주변은 초평지구와 월암지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인근 부곡 ‘가’구역 재개발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민과 함께 도시개발사업으로 유입될 많은 시민이 GTX-C 정차에 따른 교통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의왕역 인근 왕송호수 주변에 추진 중인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개발사업도 의왕역 이용 수요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image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제공

 

■ 도시발전의 미래, 위례~과천선 연장 추진

고구마 모양의 긴 지리적 특성으로 내손·청계동, 고천·오전동, 부곡동 등 3개 생활권으로 나뉘면서 지역주민 간 통합과 도시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도시 구조 개편에도 나선다.

 

현재 위례 신도시에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 계획이 확정돼 있는데 시는 이를 안양 인덕원을 거쳐 의왕시 내손2동~백운호수~오매기~의왕시청~의왕역까지 가는 위과선 의왕 연장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장 시 의왕시의 단절된 3개 권역을 연계시켜 생활권을 통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서울로 가는 교통 편의가 증진될 수 있다는 복안에서다.

 

이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위례~과천선 의왕 연장안이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었으며 시는 앞으로도 국토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위과선 연장안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복선전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룬다면 2030년에는 의왕시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의왕시가 수도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