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영등포경찰서의 출석요구 방식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과 9월9일 통화에서 9월27일 출석으로 합의했음에도 영등포경찰서는 12일과 19일에 추가로 출석을 요구했다”며 “이를 근거로 ‘여섯 차례 출석요구 불응’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선임된 변호사가 해명을 요구했지만 경찰에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또 앞선 8월의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8월에는 당시에는 변호사가 선임이 되지 않았고(선임일 9월 10일), 방송3법 관련 국회 일정이 불규칙해 주중 출석은 어렵고, 주말에는 유성경찰서 조사 일정이 잡혀있어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반면 이 전 위원장은 유성경찰서 수사와 관련해서는 법에 따라 집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성경찰서는 7월 5일 첫 조사부터 9월 6일 마무리까지 정확히 두 달 동안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고, 네 차례 토요일에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서 유성서까지 왕복 네 시간이 걸리지만 조사를 성실히 받았다”며 “유성경찰서가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나에게 호의적일 이유가 없음에도, 절차만 놓고 보면 유성경찰서서는 법에 따라 집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영등포경찰서가 27일로 합의해 놓고 12일과 19일에 나오라고 요구서를 보낸 건 공권력 장난”이라며 “출석요구서라는 공문서를 사기이자 장난처럼 다뤘다”고 비판하며 “나는 경찰 조사를 피할 이유가 없고, 그렇다면 유성경찰서 조사를 네 번이나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위원장은 “영등포경찰서는 ‘여섯 차례 출석요구 불응’이라는 대형 자막까지 방송 화면에 띄우게 했다”며 “내가 합의한 출석일은 9월 27일 단 한 번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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