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된장찌개 영상 논란에 “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

“괴상한 비방…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
"비판 겸허히 수용…세상 제대로 만들어 나갈 것”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이 출소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된장찌개’ 영상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기 먹은 것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 올렸다고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과 함께 지난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해당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하고 있는 영상도 게시했다.

 

라디오에 출연한 그는 “괴상한 비방”이라며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자신의 행보에 대한 여권 일각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저에게 참 좋은 쓴 약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다.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좀 떨어지고, 여러 가지 내부의 일도 생겼다”며 “당을 만든 책임자로서 작은 정당의 대표 인물이 먼저 나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당 재건 의지를 확고히 했다.

 

또 “물론 ‘천천히 가라’, 이런 말씀도 있는데 제가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화면 캡처 2025-08-23 171922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이 출소 후 올린 게시물.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조 위원장의 사면·복권을 두고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등 여권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제 사면이 국정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참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생각했다”며 “비판을 겸허히 받으면서 윤석열 이후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정치인으로서 뛰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지난 15일 출소한 조 위원장은 출소 후 첫 페이스북 게시물로 ‘가족 식사’라는 짧은 글과 된장찌개 끓는 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후 조 위원장이 방문한 식당이 서울 강남 소재의 고급 한우 전문점인 것이 확인돼 검소한 척을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태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그 안에서 먹기 쉽지 않다. 달걀도 못 먹었다”며 “출소한 첫날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서 사위 돈으로 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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