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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제주의 다음 장] ③ “더워진 섬, 바람이 멈췄다”… 기후가 바꾼 관광의 속도, 에너지의 균형
2025-10-23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폭염은 체류를 줄였고, 바람은 산업을 멈췄다
기후는 지금, 제주 경제를 다시 쓰고 있다.
폭염이 한창인 해안. 한때 관광객으로 붐비던 해변은 텅 비었고 멀리 보이는 풍력단지는 바람이 멈춘 듯 고요하다. 기후가 바꾼 제주의 산업 현장을 담은 편집 이미지.

제주의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한때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던 관광의 리듬은 이제 ‘기온의 곡선’에 맞춰 움직입니다.

기후는 배경이 아니라 산업의 전제가 되었고, 관광에서 에너지까지 제주의 경제 전반을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김지훈의 ‘맥락’] 이번 편은 마무리로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이상기후가 제주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그리고 강영준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의 ‘기후환경 변화 속 제주형 신성장동력산업 발전 전략’을 토대로 기후가 제주의 두 축, ‘관광’과 ‘에너지’ 지형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폭염이 바꾼 여행의 시간

기후는 제주의 여행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평균 체류일수는 2.8일에서 2.1일로 줄었습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관광객은 낮의 바다 대신 밤의 거리로, 숙박보다 실내 체험으로 옮겨갔습니다.
이상욱 교수는 “기온 1도 상승은 관광소비 3.2% 감소로 이어진다”며 “기후가 ‘휴가의 길이’를 직접 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때 절정이던 7~8월 성수기마저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 외부 체험 중심 관광이 줄고, 상대적으로 선선한 9~10월이 새로운 성수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는 ‘기후의 섬’에서 ‘날씨의 경제’로 이동 중입니다.

■ 항공 짧게, 숙박은 가볍게… 산업 구조가 흔들리다


기후 변화는 관광 패턴만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노선에 수익을 집중하고, 숙박업은 장기체류형에서 단기·중간체류형으로 재편됐습니다.

실내 콘텐츠, 야간형 투어, 냉방 인프라가 관광 회복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욱 교수는 “제주는 여름을 잃고, 가을을 얻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행의 계절이 바뀌면 산업의 속도도 달라집니다.
이는 단순히 관광 위축이 아닌, 산업 구조의 재배열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바람은 불지만, 발전은 멈췄다

기후경제의 또 다른 축은 에너지입니다.
풍력은 제주의 상징이자 탄소중립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바람이 불어도 돌아가지 않는 발전기’가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풍력설비 용량은 1,050MW를 넘지만 실제 가동률은 20%대에 머뭅니다.
출력 제한과 송전망 포화가 원인입니다.

기후가 에너지를 밀어올렸지만, 제도의 속도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강영준 연구위원은 “풍력은 기후의 친구지만 제도의 적”이라며, “이제는 생산보다 저장·연계 구조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탄소중립의 섬’은 있지만, ‘수익의 섬’은 없다

제주는 전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높지만, 정작 지역경제로 돌아오는 수익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발전사업이 외지 자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에너지의 이익이 ‘섬 밖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수익 없는 전환’이라 부릅니다.
기후산업이 진짜 지역산업이 되려면 소유와 분배 구조부터 바꿔야 합니다.

‘바람의 주인’을 되찾지 못하면, 재생에너지는 숫자뿐인 전환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 기후가 옮긴 감귤, 산업의 방향도 따라 옮기다

기온 상승은 농업 지도를 바꿨습니다.
감귤은 해안에서 중산간으로 옮겨가고, 한라산 자락에서는 새로운 품종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영준 연구위원은 이를 “기후경제 전환의 출발점”이라 설명했습니다.
기후에 적응하는 산업, 그것이 제주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뜻입니다.

스마트팜·그린수소·에너지저장·전기차 충전 인프라 같은 신성장동력들은 모두 ‘기후 대응’에서 출발해 ‘산업 구조’로 이어집니다.
결국 기후를 견디는 산업이 아니라, 기후를 설계하는 산업이 제주의 다음 시대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 기후는 이미 움직였다, 제도는 아직 머물러 있다

기후는 이미 변했지만, 제도는 여전히 제자리에 있습니다.
강영준 연구위원은 “기후산업의 한계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에 있다”고 말했고, 이상욱 교수는 “관광은 이제 기온과의 싸움이 아니라 대응 속도의 경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기후경제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온도의 상승보다 빠르게 산업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 속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제주가 선택해야 할 ‘기후의 경제’입니다.

■ 산업의 문법이 다시 쓰인다

폭염은 관광을 바꿨고, 바람은 에너지를 멈추게 했습니다.
이제 기후는 제주의 산업 전체를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농업·관광·에너지·도시가 모두 기후의 문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기후경제는 더 이상 ‘대응’의 언어가 아닙니다. 재편의 언어입니다.

온도의 변화가 산업의 리듬을 바꾸고, 그 리듬 위에서 제주는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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