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4월 김흥국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선거 당선인과 함께 '합동 어퍼컷'을 하는 모습.
보수 진영 지지자로 알려진 가수 김흥국씨가 최근 정치 활동을 '손절'하고 연예계 복귀를 선언한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김흥국씨는 어제(2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목숨 걸고 지지했고 너무 고생들 많이 했는데 지금 아무것도 없다. 행사도, 방송도 없다"며 "선배로서 너무 마음이 아파 이 친구들에게 (복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당선이)되든 안 되는 끝나면 아무도 없다.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고(故) 이주일 선생이 '정치 해보니까 코미디더라'고 말씀했다"며 "연예인들이 정치권을 많이 도와달라면 도와줬다. 그럼 연예인 중 누가 많이 도와줬는지, 정치적으로 잘 맞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살펴보고 비례대표든 지역구든 주든지 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자리나 공천을 떠나서 대표나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 공식 석상에서 '김흥국씨 등이 고생 많이했는데 밥 한번 먹자' 이래야 하지 않는가"라며 "공중파든, 종편이든 우파에 우호적인 채널도있는데 선거 끝났으면 '그분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줍시다' 이럴 수 있는 아무도 총대를 안 멘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뭘 바라는 게 아니다. 자기(보수 정치인)도 불안한지 자기를 지켜야 되니까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또 "집에서도 인기가 다 떨어졌다"라며, "개만도 못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흥국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초 윤 전 대통령 구속 전까지는 극우 집회 현장에서 옹호 발언을 이어갔으며, '서울서부지법 습격 사태' 관련 피의자들을 감싸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일 소속사를 통해 정치 활동을 접고, 연계 활동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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