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 중 3명 "행복하지 않아"…가정 경제 수준, 행복에 영향

중앙일보

입력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고3 학생.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고3 학생.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중고생은 17.6%에 불과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이희현 선임연구위원은 23일 '중·고등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위원은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인 '유데모니아' 관점에서 중고생 1167명을 분석했고 이들 중 28.7%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 위원은 조사 대상을 자기실현 추구형, 평균 집단형, 내재가치 상실형, 심리적 불만족형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조사 대상 중 심리·사회적 욕구 경험과 만족도가 낮은 내재가치 상실형(10.5%)과 부정 정서가 높고 심리·사회적 욕구 경험과 만족도도 낮은 심리적 불만족형(18.2%)은 총 28.7%로 조사됐다.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자기실현 추구형은 17.6%였다. 또 가정의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희망 직업이 명확할수록 행복한 경우가 많았고,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대체로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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