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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피드 썸네일이 ‘직각’인 이유?
다 계획이 있었던 UX·UI의 세계
최근 앱 메인 화면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개편한 네이버. 앱에 들어가 봤다면, 혹시 모든 썸네일 이미지들의 모서리가 날카롭게 각진 형태라는 걸 의식하셨는지. 지나가던 사용자 1 입장에선 ‘그게 뭐?’ 싶지만, 네이버는 모서리를 ‘각진 형태’로 할지 ‘라운드 형태’로 할지를 두고 A/B테스트(두 가지 버전을 무작위로 제공해 사용자 반응을 측정하는 테스트)까지 진행했었다. 그렇게까지 한 이유? 분명히 있다.
스마트폰 속 수많은 앱들. 사용자들이 그중 하나를 선택해 스크롤을 내리고, 아이콘을 누르는 모든 행위에는 기업들의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다. 그 자리에 그 아이콘이 있어야 하는 이유, 아이콘 색깔이 그 색이어야 하는 이유, 모양이 그 모양이어야 하는 이유가 다 있다. 이토록 치밀한 UX·UI(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세계. 오늘도 무심코 누른 그 아이콘, 그 이미지, 그 스크롤에 담긴 기업들의 치밀한 비즈니스 전략을 살펴보자.
💬목차
1. 당신에게 UX·UI란 무엇인가요?
2. 그 버튼이 거기 있어야(또는 없어야) 할 이유
3. 우리가 보는 그 화면, 지금도 ‘실험중’
4. UX·UI에도 트렌드가 있다
김혜미 디자이너
1. 당신에게 UX·UI란 무엇인가요?
지난달 카카오는 카카오톡(카톡)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한 이후 사용자들의 강한 반발에 시달렸다. 잘나가는 소셜미디어(SNS)의 UX·UI를 벤치마킹한 결과 ‘쉰스타그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획득했다. 국내 IT 기업 관계자는 “비즈니스 확장 차원에서 카톡의 이번 개편은 충분히 해봄직한 시도였다”고 말했다. 피드형은 이미 글로벌 SNS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검증된 UX·UI 형태. 따지고 보면 카톡뿐 아니라 요즘 구글이나 네이버 등 주요 포털들도 다 도입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