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돌았네, 단일화 안할라 해” 이말 돌던 尹, 다급하자 보낸 男

  • 카드 발행 일시2025.10.20

실록 윤석열 시대

실록 윤석열 시대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제11회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극적 타결과 파국의 전말①

통의동은 작다. 경복궁 서편의 이른바 ‘서촌’에서 여타 ‘미니 동’들과 협소함을 겨루는 그 동은 그러나, 가끔 뉴스의 중심이 되곤 한다. 금융감독원 연수원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민(民)도, 관(官)도 아닌 그 ‘무자본특수법인’은 애매한 정체성 탓에 무시로 자신의 연수원을 힘 있는 이들에게 내줘야 했다. 청와대, 정부서울청사와 가깝다는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그 연수원은 때로는 고관대작의 청문회 준비 공간으로, 때로는 각종 정부기관의 임시 거처로 활용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넷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왼쪽 다섯째)이 2022년 3월 18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넷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왼쪽 다섯째)이 2022년 3월 18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22년 4월 11일에도 그랬다. 그때 그곳은 세상의 중심이었다. 향후 5년의 토대를 닦을, 그 시점 최강의 기관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날 그 중차대한 공간에서 향후 5년의 물줄기를 단번에 꺾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 

인수위원 한 명이 사직했다. 그렇고 그런 24명의 인수위원 중 한 명이 아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이하 국당) 대선후보의 정사(正使)로 활약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이하 국힘) 대선후보와의 역사적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생의 일등공신이 된 인물이었다. 그는 이태규 국당 의원이었다.(이하 경칭 생략)

국민의당 최고위원 시절의 이태규 전 의원이 2020년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최고위원 시절의 이태규 전 의원이 2020년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의 사퇴는 분명 파열음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안철수 측이 극적인 막판 단일화에 합의했던 이유, 즉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의 출범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 안철수는 그로부터 3년 반 뒤 12·3 비상계엄이 터졌을 때 텅 빈 국힘 쪽 좌석을 홀로 독점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철저하게 잊혀 지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국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국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철수는 결국 윤석열에게 배신당했던 걸까. 윤석열에게는 애초에 안철수와 정부를 나눠 가질 생각 자체가 없었던 걸까. 아니 그보다 앞서 유력한 입각 후보였던 이태규는 왜 스스로 밥상을 걷어차면서 ‘공동정부’ 붕괴의 신호탄을 자처했을까.

‘실록 윤석열 시대’ 취재팀(이하 실록팀)은 취재 과정에서 이태규의 인수위원직 사퇴 전날 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석열이 등장하는 그 사건은 가히 놀랄 만한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위해 이제부터 이태규의 인수위원직 사퇴로부터 2개월 전,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 진영이 그야말로 피 튀기는 혈전을 이어갔던 2022년 2월로 시계를 되돌려보겠다.

단일화 공식 통로가 만들어지다

후보님! ‘이 사람’하고 논의를 하는 게 맞습니까?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중앙 플러스 에서...

더 남아 있는 이야기

'더 남아 있는 이야기'는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AI 요약의 특성상 원문과 일부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장제원 뜻이 내 뜻”...尹이 확인해준 단일화 메신저
  • “단일화 안 한다꼬? 윤석열 돌았네”...명태균의 탄식
  • “안철수 오면 집권 후에도 좋아”...2년 뒤 내다본 장제원
지금 바로 시작하기

보유하신 이용권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