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감염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20대 초반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더라도 남녀 모두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사진 경희대병원
세계 암의 5%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다. 성 접촉을 통해 퍼지는 HPV에 반복적으로 지속해서 감염되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암에 걸린다. 성인 10명 중 8명은 일생에 한 번은 HPV 감염을 경험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HPV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우리 정부도 기존 12~13세 여아를 중심으로 지원했던 HPV 백신의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을 내년부터는 12세 남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HPV 감염은 성생활을 시작한 이후 3~4년 이내 누적 감염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흔하다. 일반적으로 HPV에 감염되더라도 90%는 1~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저절로 낫는다고 HPV 감염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람에 따라 고위험 HPV 감염이 반복·지속하면 결국 암으로 진행한다.
한국에서 HPV 감염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남녀 모두 20대라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