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한 샘 올트먼, 손정의 동생 회사 찾았다…韓 AI 생태계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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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연쇄 회동한 이후 서울 강남역 인근 국내 벤처캐피털(VC)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서초구 SBVA 본사에서 이준표 SBVA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SBVA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서초구 SBVA 본사에서 이준표 SBVA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SBVA

1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SBVA 본사에서 이준표 SBVA 대표를 만나 한국 AI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 측은 국내 스타트업과 오픈AI 간 협력 가능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SBVA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오픈AI와 같은 세계적인 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BVA는 2000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 한국에 설립됐다. 지난 2023년 손 회장의 친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이를 인수했고 지난해 SBVA로 사명을 변경했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올트먼 CEO는 과거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육성 기관)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대표로 재직할 당시 손정의 회장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이 대표와도 교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올트먼 CEO가 방한할 때 함께 행사 등을 열어왔다. 2023년 6월 올트먼 CEO 첫 방한 때 이 대표가 대담을 진행했고, 지난해 2월 재방한 때 주요 기업인 등과의 비공개 회동을 주선했다. 지난달 12일 오픈AI의 한국 법인 설립 당시에도 이 대표는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글로벌 AI 생태계의 발전 방향, 스타트업 API·모델 활용 사례 등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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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블핑처럼 만들자” 손정의 동생, 손태장의 ‘장담’
손태장(일본명 손 다이조) 미슬토 회장. 그에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손정의(67) 소프트뱅크 회장의 막냇동생이라는 것. 하지만 손태장 회장은 그 자체로도 성공한 글로벌 창업가·투자자다. 1998년 게임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고 2005년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2013년부턴 미슬토를 설립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런 그가 2023년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현 SBVA)를 인수했다. 그에게 SBVA 인수 이유와 한국 VC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물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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