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Food : 새우

가을은 해산물이 풍성해지는 계절입니다. 꽃게, 전어와 함께 새우 역시 살이 오르고 맛이 깊어집니다. 이맘때 특히 많이 찾는 새우는 바로 대하입니다. 대하는 산란 직전인 3~4월과 10~11월이 제철로, 가을이면 구이, 찜, 캠핑 요리로 즐기는 대표 해산물로 꼽힙니다. 오늘 요리레터에서는 제철 새우의 매력을 소개할게요.


포털에서 ‘대하’를 검색하면 ‘흰다리새우’가 함께 뜨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하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자생하는 토종 새우인 반면, 흰다리새우는 중남미 원산의 대형 새우입니다. 품종도 원산지도 다르지만, 오늘날 이 둘은 사실상 짝꿍처럼 얽혀 있습니다. 흰다리새우가 대하의 대체 품종으로 널리 양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 수온이 20도 정도로 올라가는 5월 중순께 양식장에 치하(어린 새우)를 입식해 키운 후 가을부터 본격 출하하는데, 이 시기가 대하의 제철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을 = 새우철’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실내 양식 기술의 발전으로 흰다리새우 출하 시기가 다양해졌지만, 가을이 새우의 계절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확고합니다.


새우는 고단백·저열량 식품으로, 껍질에는 키토산과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좋고 타우린 성분은 면역 기능을 강화해줍니다. 구입할 때는 크기보다 먼저 통통함을 살펴보세요. 제철인 9~10월에는 살이 꽉 차 1㎏에 27미 정도로 풍성합니다. 또, 신선한 새우는 속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머리에서 검은 액이 조금 흘러도 상한 건 아니니 깨끗이 씻어 사용하면 됩니다. 단, 색이 탁하고 냄새가 난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제철에 사서 냉동해도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도 새우의 장점입니다. 활새우를 주문해 당장 먹을 양만 빼고 나머지는 냉동해 한 달 안에 먹는 걸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빠져 맛이 떨어지니 보관 기간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손질도 어렵지 않습니다. 깨끗이 씻은 뒤 등의 두 번째와 세 번째 마디 사이를 이쑤시개로 찔러 내장을 빼주면 끝입니다. 소금에 올려 굽거나 찜통에 찌기만 해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납니다. 찜통을 사용할 때는 뚜껑을 자주 열지 않아야 비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가을 캠핑 메뉴로도 제격입니다. 새우 머리만 모아 버터에 튀기듯 굽거나, 머리에 튀김 가루를 묻혀 바삭하게 튀기면 고소함이 극대화됩니다. 키토산이 풍부한 껍질과 머리까지 함께 먹으면 건강에도 좋습니다. 또 작은 칵테일 새우를 활용하면 덮밥 요리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가을은 대하와 흰다리새우 모두 맛이 가장 좋은 시기인 만큼, 꼭 한 번 즐겨보세요. 새우 고르는 법 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쿠킹 기사 ‘1㎏에 27미, 10월은 새우 먹기 가장 좋은 계절’을 참고해보세요. _editor Jay



가을 제철 새우는 어떻게 즐겨도 맛있지만, 세계 각국의 레시피로 풀어내면 한층 더 다채로운 식탁이 완성됩니다. 미국식 토마토 해산물 스튜 치오피노, 중국 사천의 매콤한 쿵파오 쉬림프, 태국식 새우볶음 쌀국수까지. 익숙한 재료로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집에서도 간단히 세계 여행을 떠나보세요.



✔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힐링푸드 ① 치오피노 레시피 바로 가기

✔ 중국 사천 스타일의 강렬함 ② 쿵파오 쉬림프 레시피 바로 가기

✔ 태국서 즐기던 고소한 풍미 ③ 새우볶음 쌀국수 레시피 바로 가기



Cooking Tip


긴 연휴를 보내고 나면 몸이 유난히 무겁고 피로감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건강을 챙기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음식이 제격이죠. 낮아진 기온을 생각하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도 중요하고요. 오늘은 간단하면서도 응용하기 쉬운 ‘저속노화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샐러드는 취향에 따라 재료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아무리 건강에 좋은 식재료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꼼꼼히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요리연구가 김희경 카페시트롱 대표는 “과일을 더한다면 당지수가 낮은 베리류, 껍질째 먹는 사과, 키위 등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드레싱은 설탕과 액상과당이 들어간 시판 제품보다 직접 만드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고품질의 올리브유와 식초, 레몬즙, 신선한 과일을 활용하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허브나 향신료를 곁들이면 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풍부한 풍미를 즐길 수 있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렌틸콩과 퀴노아도 샐러드에 잘 어울립니다. 김 대표는 “퀴노아와 렌틸콩은 2시간 정도 물에 불린 뒤 물기를 빼고 냄비에 담아 물 1컵을 넣고 중불에서 약 10분간 끓인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알맞게 익는다”고 설명합니다. 올가을,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줄 저속노화 샐러드 레시피는 아래 ‘레시피 보러가기’에서 확인해보세요.